미식의 본향, 남도에서도 늦가을-겨울철 별미거리로 벌교 꼬막을 으뜸으로 친다. 조개 맛이 거개가 비슷할 것이라고 치부하겠지만 꼬막 맛은 또 다르다. 짭짤 쫄깃한 게 감칠맛이 있어서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게 된다. 꼬막은 예로부터 내력 있는 음식이다. 우리 조상들은 꼬막을 즐겨 먹었는데, 조선시대 어류학서 '우해이어보'에서는 꼬막을 골의 모양이 기왓골을 닮았다고 해서 '와농자(瓦壟子)'라 불렀고,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살이 노랗고 맛이 달다'고 적었다. '동국여지승람'에서도 전라도의 특산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쯤 되다보니 꼬막은 수라상 8진미에도 꼽혔을 만큼 그 맛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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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도 종류가 나뉜다. 대략 참꼬막, 세꼬막, 피조개 등이 우리가 맛보는 것들이다. 그중 참꼬막은 껍데기의 골이 깊고 털이 없다. 육질 또한 쫄깃하다. 반면 세꼬막은 껍데기 골이 가늘고 잔털이 나있다. 벌교에서는 여자만 장도 일대 등 갯벌 750ha에서 연간 3000여 톤 이상의 참꼬막이 채취된다. 전국 참꼬막 생산량의 60~70%에 이르는 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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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은 제철이라고 해서 늘 채취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 달에 두어 차례, 5~6일씩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때를 골라 뻘 밑 5㎝ 정도에서 4~5년씩 자란 것들을 캐낸다. 큼지막한 빗처럼 생긴 도구로 연신 뻘바닥을 들춰대면 맛난 꼬막이 이내 광주리 가득 채워진다. 워낙 숙달된 이들이라 손쉬워 보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뻘밭에서 몸조차 가누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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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전도 별미다. 한결 같이 소주 한 잔, 막걸리 한 사발을 부르는 안주들이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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