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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아쉽게 K리그 38라운드에서 서울에 0대1로 패하며 리그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ACL 최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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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해외진출에 대한 김보경의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김보경은 "유럽선 피지컬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재성에게 피지컬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도 "그런데 이재성 플레이를 보니 피지컬이 크게 중요하진 않은 유형이다. 이재성은 생각을 빨리 해서 피지컬 필요한 부분을 먼저 피하면서 공을 찬다. 기술적인 부분이 더 좋아지면 피지컬 크게 안 키워도 더 적응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 특성상 피지컬 키워도 한계가 있으니 이재성의 장점을 키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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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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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도움 받은게 많다. 이재성과 뛰면서 나도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았다. 나도 이재성에게 도움을 줄 게 어떤 게 있을까 고민했다. 이재성도 중국 이적 이야기 나올 때 고민 안 한 게 아니다. 그 때 '정말 너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봐라'라고 해줬다. 이재성도 마음을 잘 잡았다. 나도 1년 동안 하면서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 받으며 축구를 즐겁게 했다.
유럽선 피지컬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재성에게 피지컬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재성 플레이를 보니 피지컬이 크게 중요하진 않은 유형이다. 이재성은 생각을 빨리 해서 피지컬 필요한 부분을 먼저 피하면서 공을 찬다. 기술적인 부분이 더 좋아지면 피지컬 크게 안 키워도 더 적응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시아 선수 특성상 피지컬 키워도 한계가 있으니 이재성의 장점을 키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해외무대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언어는 분명 중요하다. 이재성도 인지하고 있다. 틈틈히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은 이재성이 직접 부딪히면서 키워갈 부분이다.
-유럽에서의 경험이 도움됐나.
어떻게 하면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고 경기를 했다. 전북에 오면서 지원과 어떻게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축구를 했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경험들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돌아오면서 한국에서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 지 신경을 썼다. 천천히 이루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2016년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
전북에 오면서 K리그와 ACL 꼭 하고 싶었다. ACL 우승한 것은 큰 일이다. 결혼까지 해서 겹경사다. 그래서 올해 목표를 거의 이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욕심은.
없었던 게 아니다. 감독님도 계속 이야기하셨다. 그동안 소속팀 출전을 못해 대표팀 못 갔다. 전북에선 꾸준히 뛰면서 대표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승선도 했다. 올해 이룬 게 많다고 생각한다.
-어떤 목표가 있는가.
일단 K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ACL 우승도 했지만 그 이상을 노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공격포인트를 더 올리고 있다. 올해의 경험들이 내년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워낙 전북에 좋은 공격수가 많다. 난 패스와 지원에 신경썼다. 그런데 이제 팀적으론 긍정적이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골이 많아야 팀이 강해지다고 하신다. 그래서 팀이 강해지려면 나도 골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만족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7골-7도움 이상 생각했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
-K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했나.
크게 적응 못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좋은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면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게 있다. 하지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더 많다. 올해는 어떻게 내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게 된 첫 해다.
-전북은 선수 이동이 많다.
내가 전북에 올 때 팀의 비전을 말씀 해주셨다. '우리는 우승권이다. ACL 우승도 노리는 팀이 돼야 한다'고 했다. 팀 투자가 없고 비전도 없다면 고인 물처럼 제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나도 전북에서 목표를 세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년에도 전북은 투자를 할 것이고 나도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을 할 것이다.
-클럽월드컵 레알 마드리드전 기대가 많은데.
일단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할 수 있는 데 까진 가자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개인적으로 김신욱과 이야기를 했는데 첫 경기도 쉽지 않다. 지금 당장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플레이를 그 팀에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지성 후계자라는 말도 들었는데.
예전엔 좀 어렸다. 들떴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잘 되지 않으면서 많이 느꼈다. 박지성 후계자 보단 어떻게 김보경으로서 잘 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 해줄 부분이 있나.
나도 유럽에서 못 뛸 때 아시아 선수가 유럽에서 시스템을 배우는 게 쉽지 않다. 경기 못 뛰는 것은 힘들고 안 좋다. 하지만 선수 인생에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나도 비자가 잘 됐다면 전북에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K리그 와서 이렇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해외파 선수들도 충분히 K리그에서 다시 일어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유럽 기회가 온다면.
지금은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재성 나이라면 모르겠다. 지금당장 다시 도전하겠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기회가 온다면 정말 심사숙고를 할 것 같다. 예전엔 그냥 갔을 텐데 아무래도 경험을 해보니 고민할 부분도 많다.
-어떻게 결혼 고백을 했나.
전북에서 기숙사 생활하고 스케줄도 경기 끝나야 나온다. 결혼식 다가오는데 고백을 해야 하는데 일정이 안나왔다. 그리고 ACL 결승도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우승하기 전에 프러포즈 생각을 했다. 여러 곳 찾아봐서 지난달 30일 프러포즈를 했다. 여자친구는 내심 기대했지만 내가 바쁘다보니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해주니까 매우 좋아하더라. 장미 100송이와 반지, 영상을 준비했다. 주위에서 프러포즈 못 해줬을 때 오래 혼나는 이야기를 봤다.
-신혼여행은 못 가지 않나.
아직 날짜를 못 잡았다. 클럽월드컵 끝나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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