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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에서 섬뜩하고 괴기스러운 악령 연기는 물론 이를 더욱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는 투혼을 보인 박소담은 신인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밀도 있는, 강렬한 연기력을 과시해 영화판을 뒤흔들었다. 심사위원들은 "빙의 역할이지만 과하지 않게 접근했고 예상보다 더 파워풀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김윤석, 강동원이란 강한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여자배우로서 부드러움과 애잔함을 적절하게 버무린 영특함을 보였다. 동양적이고 순수한, 맑은 얼굴도 좋았고 빙의된 섬뜩한 모습도 완벽했다. 앞날이 창창하길 바라는 배우 중 하나다"고 심사했다.
"사실 '청룡영화상'이 지나간 지 한 달이 다 됐는데 아직도 기분이 얼떨떨해요. 하하. 여우조연상은 제 연차를 따졌을 때 너무 멀게 느껴진 상이었거든요. 함께 후보에 오른 선배들만 봐도 오랫동안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신 명배우고 그런 배우들이 조연상 후보에 오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고작 제가 그분들과 함께할 행운을 주셔서 믿기지 않았는데 상까지 받게 돼 아직도 놀란 심장을 부여잡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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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무대에 올라갔는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이성민, 이선균 선배에게 상과 축하 인사를 받을 때만 해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고 소감을 말하려 앞을 바라보는데 일순간 아득해졌어요. 정면을 바라보는데 엄청난 선배들, 감독들, 관계자들이 다 저만 쳐다보고 계시는 거예요. 생각보다 그분들의 얼굴이 너무 잘 보여서 2차 당황을 한 것 같아요. 맨 처음 눈이 마주친 분이 현장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곡성'의 나홍진 감독님이었는데 그래서 더 놀란 것 같기도 하고요. 하하.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른 상황에서 천우희 선배를 보게 됐고 그때 우희 선배가 따뜻하게 미소를 지어주고 계셔서 간신히 입을 땔 수 있었어요. 입술이 바들바들 떨리더라고요. 그날 '검은 사제들' 팀은 딱 저밖에 없었는데 다들 너무 보고 싶었어요. (김)윤석 선배, (강)동원 선배, 장재현 감독 등 너무 보고 싶어서 더 울컥했던 것 같아요. '청룡영화상'이 끝난 뒤 장재현 감독과 윤석 선배한테 축하 연락이 왔는데 그때 더 울었던 것 같아요."
"솔직하게 정말 많이 부담됐어요. '검은 사제들'로 저를 알릴 기회를 얻었는데 신인상이 아닌 조연상이라고 하니까 더 부담됐던 것 같아요. 진짜, 정말로, 너무 멀게 느껴졌던 상이거든요. 예전에 여우조연상에 대해 상상해 본 적은 있는데 그땐 제가 정말 열심히 하면 30대, 조금 늦으면 40대에 욕심내 볼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했죠. 조연상은 그야말로 묻힐 장면 속에서도 깨알같이 맛을 살려주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 주연보다 친근한 배우들에게 어울리는 상이잖아요. 연기를 최소 10년 이상 해야, 내공이 어느 정도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여겼죠(웃음). 그런데 제가 덜컥 받게 돼 더 걱정되네요. 하하. 이제 기쁨보다는 걱정과 근심이 더 큰 것 같아요. 앞으로 잘하라고 주신 상이니까요. 이병헌 선배의 수상 소감이 마음에 많이 남더라고요. 분에 넘치게 일찍 받게 된 조연상이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준비한 수상 소감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죠."
이렇듯 너무 이른 여우조연상으로 상당한 부담, 걱정으로 다가오기도 한 박소담이지만 반대로 힘들었던 올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게 용기를 준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앞서 박소담은 KBS2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와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의견 차이로 의도치 않게 겹치기 논란을 겪게 됐고 이로 인해 상당한 속앓이를 해야 했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한해이기도 했지만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해이기도 했다.
"여우조연상이 보상이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힘든 순간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 건 맞는 것 같아요. 1년 전 개봉한 영화고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상까지 주셔서 용기를 안 낼 수가 없죠. 하하. 영신이가 받아들이기 힘든 캐릭터였을 텐데 싫어하지 않으시고 재미있게 즐겨주셨다는 의미잖아요.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저도 연약한 사람이라 힘들어했거든요. 또 3년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조금 지쳐있을 때였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는데 여우조연상이 흔들렸던 제 마음을 다잡아줬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사람 캐릭터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웃음). 지켜봐 주세요. 하하."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 '제37회 청룡영화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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