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담뱃세 인상에도 흡연자 10명 중 7명은 흡연량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납세자연맹이 흡연자 652명과 비흡연자 1419명 등 207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담뱃세 인상 후에도 흡연량에 영향이 없다는 답변이 흡연자 응답의 72%를 차지했다.
흡연량을 줄였다는 답변은 15%, 금연했다는 답은 9%에 그쳤다.
이전에 흡연을 했다가 현재 금연을 하고 있는 비흡연자에게 금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75%로 가장 높았다. '담배가격의 부담'은 10%를 차지했다. 이어 주변사람들의 부정적 인식(5%), 금연구역 확대(3%), 정부·사회단체의 금연운동(1%)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의 담뱃세 인상정책을 현재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흡연자의 95%와 비흡연자의 56%가 각각 '잘못한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또 당시 정부가 담뱃세 인상의 명분으로 삼은 '국민건강 증진 목적'에 동의하는 비율은 흡연자는 1%, 비흡연자는 10%에 불과했다. 반면 흡연자의 97%와 비흡연자의 86%는 담뱃세 인상 목적이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때 담뱃값 인상이 정당 선택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1.2%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흡연자 62.0%는 정당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담뱃세가 인상이 된지 2년이 지난 지금 가격탄력성은 부풀려졌고, 담뱃세 인상이 국민건강이 아닌 세수증대가 목적이었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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