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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K리그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이름 석 자였다. '폭격기'라는 현역시절 별명처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를 주름 잡았다. 현역시절 영광을 뒤로 하고 지도자의 길에 접어든 지 벌써 13년차. 학창시절 동경하던 'K리그의 명가' 울산 지휘봉을 잡고 출발하는 올 시즌은 그 의미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고향 통영에서 새출발을 시작하는 김 감독의 눈빛은 활활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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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구단 관계자는 "통영 시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다양한 도움도 받고 있다"며 '김도훈 효과'를 소개했다. 통영이 배출한 자랑이니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통영은 내가 자란 곳이자 축구 선수로 꿈을 키운 곳이고, 울산은 고교(학성고) 시절 동경했던 '명가'다. 울산 지휘봉을 잡고 통영을 찾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감회에 젖었다. 오랜 코치 생활에 이어 감독 3년차에 접어들었으니 느긋해 질 법도 하다. 김 감독은 "코치로 10년, 감독으로 3년이 됐다. 시간 정말 빨리 간다"고 웃으면서도 "아직까지 난 초보다. 코치 시절 여러 경험을 했지만 감독으로 이끄는 팀은 또 다르다. 인천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고 선수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낸 시절도 있었다. 독일 연수를 거쳐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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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울산,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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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인천 시절 '늑대축구'로 바람몰이를 했다. 탄탄한 중원과 뛰어난 측면 공격, 쉴틈없는 압박을 활용한 축구를 구사했다. 이를 두고 김호곤 전 감독이 울산에서 구사했던 '철퇴축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철퇴축구는 울산이 일궈낸 훌륭한 팀 컬러 중 하나다.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 다만 철퇴를 들더라도 한 개만 들 이유는 없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철퇴를 하나만 드는 것보다 쌍절곤처럼 2~3개씩 든다면 더 위협적일 것이다(웃음)."
'리더십'은 김 감독의 '늑대축구'가 빛날 수 있었던 밑거름이었다. 취임 한 달이 지난 울산에서도 효과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훈련장에서 스스럼 없이 선수들 틈으로 끼어들어 장난을 치고 볼을 빼앗으며 망가지는(?) 그의 모습에 선수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불과 몇 시간 전 체육관에서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서킷트레이닝에서 절규하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전북 현대서 울산으로 이적해 온 공격수 이종호는 "말로만 듣던 훈련을 처음 접했을 땐 '죽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젠 훈련이 기다려질 정도"라며 "사실 밖에선 울산 하면 딱딱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전혀 딴판이라 나도 놀랍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신뢰가 쌓여야 제 실력도 나온다. 지금은 나와 선수들이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라며 "선수들이 훈련 초반부터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울산은 11일 통영 훈련 일정을 마무리 하고 13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출국한다. 한 달 간 이어지는 스페인 일정에선 전술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새 시즌 윤곽을 짤 계획이다. 김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수들을 점검할 것이다. 개개인의 강점을 발휘하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며 "시즌이 시작될 때 쯤엔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맹호(猛虎)'로 변모할 우리 선수들을 지켜봐달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통영=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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