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라미란이 "주연상 노렸는데, 생각해보니 뻘소리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8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제8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호필름 제작)의 라미란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궁녀이자 덕혜옹주(손예진)의 유일한 동무 복순을 연기한 라미란은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의 감성을 더해주는 깊은 연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라미란은 2014년 '소원'(이준익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올해의 영화상'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라미란은 "'소원'으로 이 자리에서 조연상을 받았는데 그때 주연상을 받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 굉장히 힘들고 먼 길인 것 같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농을 던졌다. 그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기자들이 무서웠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뜻깊은 진심을 전했다.
한편, 한국의 '골든글로브'로 불리는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 스포츠지, 경제지, 방송사, 뉴미디어 등 전국 50개 언론사의 73명 영화기자(1사 2인 기준)가 소속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과 배우,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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