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트렌드를 만든 남자다.
오버사이즈, 스트릿웨어, 힙스터룩.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패션 트렌드의 키워드들이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트렌드이지만 하늘을 봐야 별을 딸 수 있듯이 이런 트렌드에도 시작점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작점으로 뽑는 디자이너는 바로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다.
뎀나 바잘리아는 무릎 까지 내려오는 소매의 재킷, 과장된 어깨선과 이어붙인 청바지 등 한 번쯤은 보았을 유니크한 디자인의 브랜드 베트멍의 수장이다.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세계적인 브랜드 마틴 마르지엘라와 루이비통에서 디자이너로써 경험을 쌓았고 2014년 동료들과 함께 브랜드 베트멍을 런칭했다.
뎀나 바잘리아, 그리고 베트멍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경직된 문화를 갖고 있던 프랑스 패션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고 베트멍 이후 스트릿 패션들에 대한 시선이 바뀌기 시작했다. 기존 단순한 저항 문화, 하위 문화로만 여겨졌던 힙스터룩이 베트멍의 성공에 힘입어 전통을 자랑하는 해외 컬렉션의 브랜드들 사이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뎀나 바잘리아의 베트멍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트릿 패션계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버질 아블로의 파이렉스와 오프 화이트, 슈프림 같은 하이엔드 급의 스트릿 브랜드가 이미 존재하고는 있었으나 일부 매니아층을 위한 분야였을 뿐 오랜 전통을 자랑해온 유수의 컬렉션에선 눈초리를 받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뎀나 바잘리아의 이런 성공은 스트릿 패션계, 아니 전 패션계에 고무적인 한 획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인터넷과 IT 기술의 발달로 오랜 전통을 지켜오던 해외 컬렉션들을 이탈하는 브랜드가 생기기도 하고, 패스트 패션, SPA 브랜드 같은 전에 없던 형태의 생태계가 구성되면서 패션계가 전체적인 혼란에 빠져있었기 때문. 하지만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 처럼 뎀나 바잘리아는 혼돈이 가득한 순간 '아직 희망은 있다!'를 몸소 외치는 혁신자가 되었다.
이런 업적을 보상 받듯 뎀나 바잘리아는 베트멍과 동시에 발렌시아가의 크레이에이티브 디렉터로도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 자신이 존경했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택받으며 자신의 공적을 일부 인정받은 셈.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패셔니스타, 셀럽들에게도 사랑받으며 뎀나 바잘리아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게 뭐야?'라고 할 수 있는 스타일을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만들어 버린 뎀나 바잘리아, 그리고 베트멍. 대중과 동떨어져있던 컬렉션의 패션을 예술을 상품으로, 또 의복의 경계로 재해석해낸 그의 시도로 급변한 패션계가 새 지평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게 아닐까.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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