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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개(김상중 분)는 글공부를 하고자 하는 큰아들 길현(아역 이도현 분)과 역사(뛰어나게 힘이 센 사람)인 둘째 아들 길동을 온전히 키우고자 씨종(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사람)의 운명을 거스르기로 마음먹고 먼 길을 떠난다. 엉엉 울면서 "내가 좋아하는 떡이랑 꿀엿 사다 주씨시오"라고 투정을 부리는 막내 길동, 차마 울음이 튀어나올까 봐 입도 떼지 못하고 닭똥 같은 눈물만 흘리며 꾸벅 인사만 하는 장남 길현,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옮기며 애써 웃어 보이는 아버지 아모개의 모습은 황매산의 절경과 어우러져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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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고 고고한 이미지의 배우 김상중(아모개 역)이 노비 역할을 연기한다고? 아모개가 자신을 배신한 소부리(박준규 분)를 구해주고는 "널 배신한 나를 왜 구해줬느냐"는 물음에 능청스럽게 눈까지 찡긋거리면서 "내 맴이여"라고 하는 순간 궁금증은 환호로 바뀌었다. 김상중은 이 짧은 대사로 씨종의 가벼움과 아모개의 배포를 동시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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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은 기득권의 핍박에 길들여져 죽음의 문턱에 내몰린 순간조차 누굴 원망하는 법도, 화를 내는 법도 몰랐다. 다만 종노릇하느라 미처 꺼내보지 못했던 진심을 남편 아모개에게 고백할 뿐이다. "나는 참말로 좋았어라. 이녁이랑 짝짓고 살아서"라고. "길동이 너무 혼내지 마소"라며 남겨진 가족 걱정에 편히 눈도 감지 못하는 금옥의 마지막 모습에 안방극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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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까지 주인댁에 뼈며 살이며 힘줄까지 바쳤는데, 씨종 아모개(김상중 분)에게 돌아온 것은 무덤마저 초라한 아내의 죽음이었다. 아들은 손가락 빨려도 도련님한테는 젖을 물린 아내의 죽음에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 싹 죽여불고 새로 태어나기"로 마음먹은 아모개는 "어이 조상문이"하며 아무렇게나 살라고 아모개라는 이름을 붙여준 주인의 이름을 생애 처음으로 불러보고는 "인자 그만 살고 죽으소"라며 낫을 휘둘렀다. 형언할 수 없는 아모개의 표정은 가슴에 얹혀 오래도록 머물렀다.
남편을 잃고 눈이 뒤집힌 참봉부인(서이숙 분)은 아기 장수라는 길동의 비밀을 밝히겠다며 아모개의 숨통을 옥죄었다. 하지만 조참봉(손종학 분)이 아들을 판서 자리에 앉히기 위해 폐비 윤씨와 내통했다는 사실을 안 아모개는 자신을 평생 겨누고 있었던 강상죄의 칼날을 그대로 휘둘러 참봉 부인의 목 끝까지 들이밀었다. "아모개 자네한테도 미안하게 생각하네." 결국, 참봉 부인이 한발 물러나고, 승리의 기쁨에 휩싸인 아모개가 과장되게 머리를 조아리며 "아이고, 마님"하는 순간 안예은의 '봄이 온다면'이 신명나게 울려 퍼지며 드라마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이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4회:나는 안 죽고 살았어-아모개
"내 반드시 너를 죽이련다"하며 이를 가는 참봉부인에게 호기롭게 "두고 보셔라. 이놈이 주인을 죽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없는지"라고 응수한 아모개 조차 자신이 정말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모개는 살아남았다. "나는 안 죽고 살았어. 내 자식들도 안죽고 살았네"하며 "길현이는 진사, 길동이는 장수 시키겠다"는 푸른 꿈을 꾸는 아모개의 모습은 그가 걸어온 거친 길과 겹쳐져 가슴을 쳤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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