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디바 엄정화가 주말드라마의 퀸 자리에도 오를 수 있을까.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정해당(구혜선).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그리는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 극본 하청옥)이 3월 4일 첫 방송된다.
특히 엄정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tvN '마녀의 연애'(2014)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끈다. 그의 주말드라마 출연은 지난 1996년 출연했던 SBS '부자유친'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이에 대해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목 상태가 안좋아서 사실 이런 긴 호흡 드라마를 하는 게 저한테 도전이기도 한다. 목이 잠길 때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이번에 앨범도 해냈다. 그래서 제가 빠르게 진행되는 드라마를 해 냈을 때 불안감을 떨칠 수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의 마돈나'라고 불리는 '가요계의 디바' 엄정화가 톱 가수 역을 맡아 더욱 기대를 높인다. 그가 연기하는 유지나는 화려한 외모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영혼까지 울리는 가창력으로 20년 이상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젊은 시절 버려서는 안 될 것을 버려가며 성공한 사연이 있는 인물이다. 엄정화 특유의 카리스마로 해당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극중 엄정화가 부르는 노래를 엄정화의 전성기 때 노래를 작곡했던 주영훈이 직접 작곡해 눈길을 끈다. 엄정화의 대표곡인 '배반의 장미', '포이즌', '페스티벌', '다 가라' 모두 주영훈의 곡이었던 것만큼 이번 작품에서 엄정화의 명품 연기 뿐 아니라 극중 엄정화가 선보일 노래와 무대에도 관심이 높다.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와 함께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엄정화, 그가 '가요계의 디바'를 넘어 '주말드라마의 퀸'으로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청자와 드라마 관계자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3월 4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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