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 하면되는데…."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팀타율 2할9푼8리에 183개의 홈런으로 10개구단 중 1위에 올랐다. 득점 역시 935점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좋은 성적을 올린데는 김재환과 오재일의 맹활약이 있었다.
김재환은 미국으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타율 3할2푼5리에 37홈런, 124타점을 올리며 첫 풀타임 시즌을 화려하게 보냈다. 오재일 역시 그동안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주전으로 도약했다. 타율 3할1푼6리에 27홈런, 92타점으로 역시 커리어 하이.
두산이 통합 3연패를 이루기 위해선 중심타선에 있는 김재환과 오재일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두산김태형 감독은 이들이 부담감을 이겨내야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하던대로 하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 부담감이 가져오는 안좋은 면을 얘기했다.
김 감독은 "작년 한시즌을 치러 봤으니 자기의 단점이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점을 보완하려고 하는 게 보였다"라며 "장점을 더 살려야 하는데 그렇게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다가 장점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어차피 야구는 실투 싸움이다.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면 타자는 못 칠 수밖에 없다. 타자가 그것까지 잘 치려고 하면 본래의 타격이 나오지 않는다. 투수의 실투를 잘 공략하면 된다"라고 했다.
이전 타석에서 못친 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타자들은 첫 타석에서 못했던 것을 다음 타석에서 생각한다. 초구를 쳐서 아웃됐으면 다음엔 초구에 한가운데 직구가 와도 안친다. 그러면 자기 손해다"라며 "타격은 공격인데 전 타석을 생각하고 들어가는 것은 방어다. 그러면 공격이 안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해왔다. 초구부터 자신있게 치면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라고 한다. 그런 공격적인 야구로 두산은 2연패를 했다.
김 감독도 3연패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있게 그대로 공격적인 야구로 우승에 도전한다. 선수들에게도 지킨다는 방어적인 자세가 아닌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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