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평균 나이가 60세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월간현대경영이 국내 100대 기업(2015년 매출액 기준. 금융·보험·공기업 제외) 최고경영자(CEO) 123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CEO 평균 나이는 60.6세였다. CEO 평균 나이가 60세를 넘어선 것은 현대경영이 1994년 대표이사 프로필을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1994년 55세였던 CEO 평균 나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6.2세, 2012년 59세를 넘겼다. 현대경영은 CEO 평균 나이 증가에 대해 "외환위기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CEO의 평균 연령이 올라갔다는 것은 정치, 경제 등 외부환경이 불안정할수록 CEO 교체가 보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올해 100대 기업 CEO의 표준모델은 서울 출생(40.8%), 서울대 출신(24.6%)으로 경영학을 전공(22.3%)한 기업인으로 입사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는 평균 22.9년이 걸렸다.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CEO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1994년에는 전체의 53.9%에 달했으나 해마다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출신 CEO는 2015년 36.1%, 2016년 32.6%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30명으로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서울대를 비롯한 고려대, 연세대 출신의 CEO의 비중은 전체 54.1%(66명)로 여전히 높았다.
CEO들의 해당 기업 재직 기간은 지난해 29.3년에서 올해 29.8년으로 조금 늘었다. 40년 이상 재직한 CEO는 14명(11.5%)이었고 30년 이상 근무한 이는 82명(67.2%)에 달했다. 입사 후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데까지 40년 이상 걸린 CEO는 한 명이었고 30~39년은 41명, 20~29년은 42명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영은 "최근 승진 관련 소요기간이 늘어나는 등 CEO 인사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100대 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으로 정치, 경제 불안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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