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형님' 전북에 완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평가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최종 엔트리 발표 전 가진 4번의 평가전을 1승1무2패로 마쳤다. 신태용호는 28일까지 전주에서 훈련한 후 29일 혹은 30일 최종 엔트리 2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도에 나서는 후배들을 위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최대한 성의 있는 라인업을 꾸렸다. 최전방에 에두가 섰고, 2선에는 김보경 정 혁 고무열, 에델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최철순이 나섰고, 포백은 박원재 조성환 김민재 이 용이 이뤘다. 골문은 김태호가 지켰다. 신태용호도 최정예로 나섰다. 24일 합류한 이승우가 선발로 포진했다. 조영욱 이승우 백승호가 최전방에 섰고, 한찬희 이승모 이진현에 허리진에 포진했다. 포백은 부상에서 돌아온 정태욱을 중심으로 이상민 우찬양 윤종규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K리그 최강 전북은 확실히 클래스가 달랐다. 한수위의 개인기와 한차원 빠른 압박으로 후배들을 몰아붙였다.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정 혁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고무열이 에두의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기 위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 신 감독은 두골을 허용하자 빨리 벤치로 내려왔다.
신태용호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역시 돋보인 선수는 이승우였다. 여독이 다 풀리지 않아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음에도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분 첫번째 슈팅을 날렸던 이승우는 14분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과 근접한 장면을 만들었다. 이승우는 몇차례 좋은 돌파를 선보이며 신태용호 에이스 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조영욱과 백승호도 주눅들지 않았다.
후반 들어 전북이 백업으로 선수를 교체한 후 신태용호는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골문 앞까지는 부지런히 갔지만 슈팅까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빠른 역습에 무너졌다. 후반 15분 에델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을 이동국이 마무리했다. 신태용호는 이정문 이상헌 김진야 하승운 등을 투입하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결국 경기는 0대3으로 끝이 났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