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7)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세계에 던지는 평화의 메시지를 역설했다.
김연아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벌어진 제80회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의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 세계 스포츠미디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AIPS총회는 전 세계스포츠 미디어 관련 행사 가운데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스포츠기자들의 올림픽'이다.
김연아는 120여개국에서 모인 250여명의 스포츠 담당 기자들 앞에서 한국이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게 남과 북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유일한 언어인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창은 꽁꽁 얼어붙은 분단의 강을 건너 인종과 언어, 지역과 종교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인류애가 꽃피는 감동적인 순간을 꿈꾸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인류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1년 서울에서 열린 74차 AIPS총회때도 전 세계 스포츠 기자들 앞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호소해 그 해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은 환영만찬에 앞서 진행된 총회에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영상 메시지를 전한 뒤 "평창은 마지막 테스트이벤트까지 성공적으로 치르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손님을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운동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며 여러분께 잊지 못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총회에서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바스찬 코 회장이 반도핑 활동을 포함한 국제육상계의 이슈를 다뤘다. 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이벤트와 기관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AIPS 지아니 멜로 회장은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스포츠 미디어의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미디어의 객관성과 독립성 유지는 스포츠의 부패를 막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멈출 수 없는 여정이다. 기자들의 접근권을 차단하고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AIPS총회를 주최한 한국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은 이날 세바스찬 코 회장, 지아니 멜로 회장 등과 함께 세계 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이 제공한 명예단증을 수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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