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언급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수 많은 스타들과 함께 한 '마리텔'이 오는 28일 특별한 라인업으로 꾸며질 100회 특집 MLT-50 인터넷 생방송 녹화를 마친 후 101회를 마지막으로 6월 종영한다. 재정비 후 시즌2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1인 방송 포맷을 빌려온 '마리텔'에는 그간 많은 이들이 진행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경규, 김구라, 박명수, 탁재훈 등 예능인 뿐 아니라 백종원(요리), 이은결(마술), 김영만(종이접기), 차홍(헤어 스타일링), 정샘물(메이크업) 등 노하우를 지닌 출연자들이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마리텔'은 제작진들의 노력이 유독 돋보인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모르모트PD를 비롯해 기미작가, 초딩작가, 해골 스태프 등 제작진이 몸을 사리지 않고 생방송을 함께 꾸몄다는 점도 이색 포인트였다.
'마리텔' 1등 공신, 백종원
출연한지는 오래됐지만 '백주부' 백종원은 여전히 '마리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챔피언이다. 방송 초반 연승 행진으로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책임졌던 백종원은 다시 보고 싶은 출연진으로 항상 1순위에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백종원은 따라하기 쉬운 요리법과 친근한 말투로 '마리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인 요리 프로그램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실용적인 팁이 강점이었다. 뛰어난 요리 실력도 눈길을 모았지만 시청자들의 채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이 우승에 한몫했다.
코딱지들과 감동의 재회, 김영만
백종원의 마지막 방송이기도 했던 7회 방송에서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최초로 백종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백종원의 하차와 맞물려 김영만이 '마리텔'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김영만은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이 익숙지 않음에도 불구, 과거 어린이들을 상대로 종이접기를 알려주던 모습 그대로 차분하게 소통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김영만은 과거 자신의 방송을 보고 종이접기를 따라했던 시청자가 이제는 어른이 됐음을 실감, 벅찬 마음에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눕방' 창시자, 이경규
백종원 이후 춘추전국이었던 '마리텔'에 또 한 명의 강력한 연승 챔피언이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바로 예능 대부 이경규. '마리텔'이 추구해오던 '1인 기획자'의 면모를 갖춘 그는 이른바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에 이어 '낚방'(낚시하는 방송), '말방'(말을 타는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해 냈다.
그는 많은 예능인들이 방송용 콘텐츠에 골몰한 것과 달리 일상을 방송으로 끌고 들어왔다. 본인에게 익숙하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 네티즌과 소통에 중점을 뒀다. 자칫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 방송의 특징을 정확히 짚어낸 아이템 선정이었다.
먹방의 신기원, 기미작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마리텔'의 주역을 언급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작진이다. 특히 '마리텔'의 상징과도 같은 백종원도 기미작가가 있었기에 더 큰 시너지를 누릴 수 있었다. 기미작가의 등장은 백주부의 쿡방에 먹방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회심의 일격이었다.
기미작가는 백주부의 담당작가로, 기미상궁처럼 백주부의 음식을 먹는데 리액션이 하도 좋아 CG로 많이 활용됐다. 단지 음식을 맛있게 먹어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표정과 거침없는 따봉 세례가 일반적인 리액션과 차별화 됐다. 엄지를 척 세우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는 기미작가의 표정은 백종원뿐 아니라 시청자도 함께 춤추게 했다.
'마리텔' 마스코트, 모르모트PD
하지만 '마리텔' 최고의 스타라면 역시 모르모트 PD다. '모르모트'라는 별명처럼 각종 실험적인 콘텐츠도 마다하지 않았다. 황재근의 '옷장을 부탁해'에 출연, 실제 자신이 사용하는 옷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재근은 모르모트 PD를 위해 그의 옷을 리폼한 댄스스포츠용 의상을 제작했는데, 과한 노출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걸리쉬 댄스에 도전해 충격적인 여장으로 시청자를 호흡곤란으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EXID 솔지, AOA 초아, 걸스데이 혜리와 유라 등 많은 여자 아이돌과 찰떡 케미를 뽐내며 '케미신'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를 비롯해 무술감독 정두홍, 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으로부터 사사하며 그야말로 영역 불문 '모르모트'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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