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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에 편성된 세 전설. 티오프 전부터 불꽃 튀었다. 경기 시작 전 김상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식을 먹던 김세진 감독, 신 감독이 뒤늦게 식당에 들어서자 "쟤가 왔는데 내가 밥 먹다 말고 인사를 해야되?"라며 세모꼴 눈으로 흘겼다. 바로 앞에 앉아있던 김상우 감독은 일어나려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앉았다. "그…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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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김상우 감독이 열었다. "김세진 감독의 실력이 장난 아니다. 수시로 싱글 친다"며 "나는 뭐 그냥 그렇다. 93~96타 왔다갔다 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른바 '밑밥'을 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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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1합씩 주고 받은 두 감독. 공공의 적이 생겼다. 신 감독이다. 신 감독이 다가오자 두 감독은 "어~! 저기 호주 골프 유학생 오네!"라며 소리 쳤다. 신 감독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뭔 소리야." 신 감독이 선수 은퇴 후 호주에서 3년여간 배구 유학을 한 것을 두고 한 농담이다.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호주에서 3년 동안 골프만 쳤는데 70타는 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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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의 만담. 결국 중요한 건 스코어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최후의 승자는 신 감독이었다. 신 감독은 82타로 조 1위를 차지했다. 28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기록하며 롱기스트상도 손에 넣었다. 김세진 감독과 김상우 감독은 각각 84, 86타를 기록하며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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