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원석-러프 홈런 2방...삼성, LG공포증 털어냈다

by

이원석과 다린 러프(이하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두방으로 빈타에 허덕이던 삼성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탈꼴찌'를 선물했다.

러프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끌어 시즌 첫 LG전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2-2 동점이던 6회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러프는 1B2S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4구 112㎞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12호 홈런이었다.

차우찬에게 유독 약했던 러프였다. 이전까지 6타석을 상대해 안타없이 삼진 2개만 기록했던 러프는 이날도 이전 타석에서 루킹 삼진,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6회 역전 3점 홈런으로 이같은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또 차우찬은 이 홈런으로 삼성전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원석은 추격의 솔로포로 삼성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6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원석은 5회 1B1S 후 차우찬의 3구 141㎞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려 1-2로 추격했다. 이 홈런이 터진 후 차우찬에게 볼넷 하나 골라내지 못하고 퍼펙트로 막혔던 삼성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우선 이원석에 이어 타석에 선 김정혁이 좌전안타를 때렸고 그 기운은 6회까지 이어져 역전까지 성공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킨 것. 덕분에 삼성은 7회와 8회에도 5점을 추가해 위태로워던 리드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올시즌 21일 전까지 5전 5패했다. 이날은 선발의 무게감에서도 차이가 났다. LG는 차우찬을 내세웠고 삼성은 대체 선발 김대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여러모로 불리했던 일전. 하지만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공포증'을 완벽히 털어내게 됐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