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청주 경기에서 kt 위즈는 또다시 실책 때문에 눈물을 훔쳤다.
김진욱 kt 감독은 이날 경기전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를 보면 안타깝다. 로치의 경우 부상에서 복귀한 뒤 건강하게 던져주는 것만해도 고맙다. 하지만 야수들의 실책이 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한다. 피어밴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면 일단 수비를 염두에 두고 선발 라인업을 짠다. 그럼에도 어이없는 실책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며 "실책 나와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충격파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1-1로 팽팽하던 5회말 무너졌다. 1사후 한화 1번 정근우가 kt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월 1점홈런(8호)을 뿜어냈다. 이어 2번 하주석의 투수강습 내야안타와 3번 김태균의 좌전안타, 4번 로사리오의 행운의 좌전안타로 1사만루 위기. 5번 최진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6번 이성열 타석. 피어밴드는 볼카운트를 노볼 투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만들었다. 3구째는 2루수(박경수) 정면 타구. 약간 빨랐지만 야수정면. 잡으면 여유있게 이닝교대. 하지만 박경수가 이를 뒤로 빠뜨렸고, 순식간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4로 벌어졌다. 피어밴드로선 속이 탈 노릇이었다. 이날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102개의 볼을 던지며 10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 한뒤 7회부터 마운드를 강장산에게 넘겼다. 결국 시즌 6패째(7승)를 안았다. 팀은 1대4로 졌다. kt 방망이는 이날도 무기력했다.
피어밴드는 이날 경기전까지 13경기에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는데 7승5패에 그친 바 있다. 다소 처지는 kt방망이 능력을 감안해도 야속하리만큼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야수들의 실책이 쏟아지며 여러차례 피어팬드를 힘겹게 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돈 로치가 2회 수비실책 등으로 3점을 내주며 5이닝 6실점(3자책)을 했다. 김진욱 감독 역시 수비안정을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쉽지 않다. 내외야 가릴 것 없이 결정적인 순간에 맥빠진 플레이가 나오기에 더욱 고민이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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