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최지만(26)이 방출 위기다. 양키스 구단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앞두고 최지만과 한국계인 내야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 좌완 체이슨 슈리브를 방출 대기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때문이다. 양키스는 전날(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대4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내야수 토드 프레지어, 우완 불펜 토미 케인리,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영입했다. 이들을 40인 로스터에 새롭게 넣으려면 자리가 필요했다. 최지만과 레프스나이더가 자리를 내주게 됐다.
프레지어는 지난해 40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1루 포지션의 프레지어 영입으로 최지만은 설 땅을 잃게 됐다. 지난 14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에서 개릿 쿠퍼도 영입했다. 최지만은 백업으로서도 효용가치를 한순간에 잃고 말았다.
뉴욕양키스는 최근 한달간 9승16패에 그쳐 동부지구 3위까지 내려앉았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해 유망주들을 대거 내주며 즉시전력감으로 로스터를 채웠다.
지난해 LA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올시즌에 앞서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트리플A에서 타율 2할8푼9리, 8홈런 43타점, OPS 0.876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 지난 5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최지만은 지난 6일 콜업첫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 데뷔를 했다. 한국계 입양아 레프스나이더는 올시즌 20경기에서 타율 1할3푼5리를 기록중이었다.
최지만이나 레프스나이더는 원하는 팀이 있다면 웨이버 영입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길 수 있다. 1주일간 러브콜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가게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