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대접 잘 받고 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2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소집훈련 전 "이란의 신경전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이란은 한국에서 충분히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잘 있다가 잘 가면 좋겠다"며 웃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26일 한국에 입국한 뒤 지속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란은 27일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 정식 구장 아닌 곳을 줬다. 잔디 상태가 안 좋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작 이란이 이 훈련장을 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은 한국이 왔을 때 최상의 환경을 제공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고 한 뒤 "이란은 솔직히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우리도 얘기를 못해서 그렇지 이란 갔을 한도 끝도 없다. 여기 있는 취재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7일 발표된 이란 A대표팀 명단에 대해선 "올 수 있는 선수들이 모두 온 것 같다"고 했다.
28일 A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상태에 대해선 "크게 문제는 없다. 손흥민은 소속팀서 선발로도 나섰고 황희찬은 스스로 대표팀 때문에 컨디션 관리 차원으로 생각을 했다. 구단도 배려를 해줬다"며 "심하지 않다"고 했다.
신태용호는 26일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신 감독은 "2골을 내주며 졌지만 충분히 알찼다. 정말 열심히 스파링을 해준 수원에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서정원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A대표팀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신 감독은 "지난주 선임을 했다. 많은 부분을 고려했다. 중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서도 주장으로서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단 미팅도 잘 되고 있고 분위기도 아주 좋다"며 "동아시안컵 우승의 기운을 이어 이란전도 승리하길 바라는 것도 있다"고 했다.
이로써 26명의 A대표팀 전원이 소집됐다. 하지만 정식 엔트리엔 23명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3명은 탈락하게 된다. 신 감독은 "베스트 윤곽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 오늘 모두 모였다. 더 지켜봐야 한다. 경기 당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