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안타(3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111⅔이닝 46자책점)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5회초 1사 후 타석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애덤 로살레스가 류현진의 가운데 몰린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의 선제 실점. 이어 A.J. 폴락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에선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초구 패스트볼도 가운데 몰렸다. 이후 류현진은 J.D. 마르티네스에게 몸쪽 컷패스트볼을 던져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브랜든 드루리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첫 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크리스 헤르만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투수 로비 레이가 번트를 시도했고, 포수 오스틴 반스가 공을 잡아 2루로 송구. 2루수 위쪽으로 송구가 빗나가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로살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A.J. 폴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높이를 적절히 활용한 결과였다. 그러나 J.D. 마르티네스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고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선 브랜든 드루리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4점째 실점. 이후 케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4회도 위기였다. 첫 타자 헤르만에게 가운데 몰린 공을 던져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레이와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로살레스를 4-6-3 병살타로 막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폴락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6실점째.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류현진은 5회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총 투구수가 80개였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49개로 좋지 않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