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형석은 3일 경북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벌어진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한 서형석은 최고웅(30)과 최진호(33·현대제철)를 한 타차로 꺾고 2014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맛봤다.
어린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서형석은 지난 3년간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도 지난 4월 군산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서형석은 챔피언조에서 차분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 살 많은 캐디(문준혁 프로)의 조언이 서형석에게 안정을 가져다 줬다. 서형석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캐디 형이 멘탈적으로 '편안하게 해라. 네가 가장 잘 한다'고 했다. 그래서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서형석은 '퍼트 입스'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스스로도 인정했다. "짧은 퍼트에 대한 불안감이 심했다. 입스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입스였던 것 같다." 이 문제를 고칠 수 있었던 것도 캐디의 도움이 컸다. 서형석은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퍼트가 안돼 고민하고 있는데 캐디 형이 경기 후 기술적인 부분보다 리듬의 문제라고 얘기해주며 '굴리는 것만 생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취미인 서형석은 첫 우승 상금을 선물로 지출해야 할 것 같다. 서형석은 "아버지가 스승인 모중경 프로에게 내가 우승하면 차를 사주기로 했다. 아버지와 얘기해서 모 프로님께 차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자존심도 회복했다. 서형석은 스폰서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참가 자격 미달로 월요일 예선전에 나섰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신한동해오픈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서형석은 더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시즌 우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했으니 더 나아가 제네시스 대상이나 상금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김비오(27·호반건설)와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은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는 13번째 대회까지 단 한 명의 다승자도 없이 서로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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