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2위 전쟁' 제주, 울산에 2대1 승리

by

'2위 전쟁'에서 제주가 웃었다.

제주는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후반 27분 터진 마그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이어간 제주는 승점 54점으로 3위 울산(승점 51)과의 승점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울산은 무패행진을 9경기(5승4무)에서 마감해야 했다.

▶선발 명단

제주는 3-4-1-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알 샤르자 이적 후 메디컬테스트 탈락으로 돌아온 마그노 대신 이은범이 진성욱 파트너로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문상윤이 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찬동과 권순형이 포진했다. 좌우 윙백은 정 운과 부상에서 돌아온 박진포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오반석-권한진-김원일이 이뤘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울산은 4-1-4-1 전형을 내세웠다. 원톱에는 변함없이 이종호가, 2선에는 오르샤-한상운-김승준에 타쿠마가 가세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재용이 섰다. 포백은 이명재-강민수-리차드-김창수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전반-진성욱 선제골, 제주 1-0 리드

전반은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대로 선제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이어갔다. 그래도 홈팀 제주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빅진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제주는 진성욱과 이은범의 과감한 침투로 기회를 만들었다. 15분에는 이찬동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울산은 이종호와 오르샤를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지만, 공격에 가담하는 숫자가 너무 적었다. 슈팅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했다. 제주가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41분 권순형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진성욱이 뛰어들며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오르샤가 왼쪽을 침투하며 오른발 슈팅까지 날렸지만 빗나갔다.

▶후반-김승준의 동점골, 마그노의 결승골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이 먼저 변화를 택했다. 강민수를 빼고 최규백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탄탄한 제주 수비를 넘기에는 세기가 약했다. 울산이 두번째 카드를 꺼냈다. 11분 타쿠마를 빼고 박용우를 넣으며 전형을 익숙한 4-2-3-1로 바꿨다. 주도권은 울산이 쥐었지만, 기회는 제주가 만들어냈다. 제주는 12분 오른쪽에서 세밀한 패스로 권순형의 중거리슈팅을 만들어냈다.

울산이 동점골을 뽑았다. 17분 오르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땅볼 크로스한 것은 김승준이 밀어넣었다. 제주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19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수비진과 골키퍼의 소통이 되지 않으며 이종호에게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제주가 변화를 줬다. 22분 문상윤을 빼고 마그노가 들어갔다. 제주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27분 진성욱이 돌파하던 중 최규백에 걸려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돌아온 마그노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제주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울산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31분 한상운 대신 김인성이 투입됐다. 제주도 35분 진성욱을 빼고 멘디를 넣으며 높이를 강화했다.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진행됐다. 제주는 마그노의 돌파가 살아나며 기회를 만들었다. 제주는 마지막으로 이은범 대신 배재우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울산도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제주의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직전에는 이창근의 환상 선방까지 나왔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