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로블로'로 유명세를 탄 중국의 아오르꺼러가 일본의 마스다 유스케를 누르고 승리했다.
아오르꺼러는 23일 충주세계무술축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2 무제한급 경기서 3라운드에 펀치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아오르꺼러는 명현만과의 대결에서 로블로로 굉장히 고통을 받았던 장면으로 ROAD FC에 출전하는 중국선수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파이터가 됐다. 148㎏의 육중한 거구지만 펀치 스피드가 빠르고 유연하기까지 해 격투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
마스다 유스케는 2005년 MMA에 데뷔해 무려 14개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베테랑 파이터다. 이번 ROAD FC가 그가 뛰는 15번째 단체다.
초반 마스다는 케이지 끝을 돌며 아오르꺼러의 돌진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 오랫동안 케이지를 돌아 경고를 받은 이후 제대로된 경기가 시작됐다.
아오르꺼러가 몇번의 펀치를 날렸고, 둘이 그라운드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스다가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 선수지만 육중한 아오르꺼러를 힘으로 누를 수 없었다. 결국 아오르꺼러가 마운트를 차지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었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 그라운드에서 아오르꺼러가 마스다를 위에서 누르며 마스다의 힘을 뺐다. 결국 3라운드 초반에 결정났다.
마스다는 아오르꺼러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몇차례 펀치를 내면서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하지만 아오르꺼러는 끄떡없었다. 왼손 어퍼컷에 이어 왼손 훅이 마스다의 턱에 작렬하며 마스다가 무릎을 꿇었고 심판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충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