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이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와 이승훈이 영국 런던 클러큰웰 올드 세션 하우스에서 열린 버버리 9월 컬렉션 쇼에 공식 초청을 받아 자리를 빛냈다.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하우스 버버리는 2016 9월 컬렉션을 시작으로 공개 직후 바로 컬렉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시스템을 도입해 쇼를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화 후 버버리는 매시즌 국내 셀럽을 초청하는데, 지난해 9월 컬렉션에는 배우 전도연이 올해 2월 컬렉션에는 송혜교가 참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버버리 세 번째 시 나우 바이 나우 컬렉션에는 여배우가 아닌 케이팝을 선도하는 아이돌 가수가 함께해 시선을 모은다. 바로 위너의 송민호와 이승훈이다.
쇼에 초대된 셀럽의 역할은 패션위크 기간 동안 선보이는 브랜드 소식과 새로운 컬렉션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대중들에 소개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버버리의 경우 런웨이에 올라오는 바로 그 착장을 셀럽이 착용하기에 더욱 특별하다. 2016 9월 컬렉션은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존재 전환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올란도의 이야기를 담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란도를 모티브로 했다. 이에 전도연은 중세 시대 귀족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은 파자마 룩을 선보여 그 무드를 전했다. 또 영국 출신의 조각가 헨리 무어(Henry Moore)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2017 2월 컬렉션에서 송혜교는 울 혼방 소재의 원 숄더 스웨터 드레스를 착용, 허리선을 강조하되 소매는 풍성한 비대칭 디자인으로 아티스틱한 감성을 보여줬다.
버버리 2017 9월 컬렉션은 믹스 앤 매치를 기본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와 아이템을 새롭게 재해석, 전통적인 영국 스타일을 아름답고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이는 레트로한 텍스처와 미래적인 플라스틱 방수 소재가 믹스되거나, 강한 컬러와 섬세한 레이스 또는 퍼가 함께 등장하는 등 다채롭게 보인다. 패션 업계 전반적으로 흐르는 유스 컬처의 영향 때문일까. 이번 컬렉션은 그간 보여줬던 아트적인 혹은 아방가르드한 터치에서 벗어나 좀 더 스트리트 적이라는 것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송민호와 이승훈은 이러한 버버리의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아이콘이 되었다. 버버리 9월 컬렉션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믹스, 자유로운 스타일링으로 개성 있으면서도 위트 있는 럭셔리 스트리트 패션을 완성한 것. 송민호는 해링턴 재킷 위에 오버사이즈 카디건을 매치해 특별한 레이어링을 선보였으며, 오렌지 레드 색상의 세레모니얼 재킷에 롱 스카프를 걸쳐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승훈은 현지에서 모델 제의를 받을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9월 컬렉션 행사에서도 그들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블랙 앤 화이트에 개성 강한 럭셔리 아이템을 더해 클래식하게 또는 로맨틱하게 버버리 특유의 감성을 표현해내며 새로운 럭셔리 스트리트 트렌드를 알렸다.
한편 위너 송민호와 이승훈이 착용한 룩을 포함, 모든 버버리 9월 컬렉션은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및 버버리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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