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형사 액션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가 개봉 16일 만에 400만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3주째 흥행 정상을 꿰차며 무섭게 질주 중인 '범죄도시'의 흥행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지난 18일 12만840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범죄도시'의 누적 관객수는 406만2214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2004년, 2007년 중국에서 넘어와 범죄 조직의 경계를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 위협하며 도시 전체를 장악한 왕건이파, 흑사파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사건 당시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형사 액션물이다.
황금 연휴 시즌에 맞춰 극장가에 등판한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매튜 본 감독)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 픽쳐스 제작)에 비해 몸집이 작았던 '범죄도시'는 사실상 올 추석 최약체로 우려를 샀던 작품. 게다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까지 적용하며 흥행 면에 있어서 여러모로 열악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달라졌다. 시원하게 악을 처단하는 통쾌한 스토리와 곳곳에 포진된 코미디가 관객을 사로잡으며 6일 만에 '킹스맨2' '남한산성'을 제친 것. 본격적으로 흥행 정상을 꿰찬 '범죄도시'는 극장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수치로 두 블록버스터를 따돌렸다.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한 것은 물론 '남한산성' 보다 더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150억원짜리 '남한산성'의 손익분기점은 500만명, 70억원의 '범죄도시' 손익분기점은 220만명이다.
이렇듯 '범죄도시'의 흥행은 한동안 블록버스터에만 치중했던 충무로에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일침을 가하며 의미를 다졌다. 제작 규모가 꼭 흥행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으며, 과도한 물량 공세로 현혹하기 보다는 관객의 니즈를 파악해 실속을 다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범죄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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