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발빠른 행보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기대를 모았던 센터 아넷 몰트리(2m6)가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26일 "어제 새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2·1m93.9)을 KBL에 가승인 요청을 했다"면서 "브라운은 어젯밤 늦게 들어왔고 관련 절차를 마치면 뛸 수 있다. 28일 울산 경기(현대모비스전)부터 합류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결국 몰트리는 함량 미달 판정을 받았다. 25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몰트리는 29분여를 뛰면서 11득점, 12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평균 14.4득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에서 드러났듯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골밑 플레이도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날 경기전 유도훈 감독은 "몰트리에 대한 고민이 있다. 골밑에서 해줘야 하는데 자꾸 밖으로만 나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몰트리는 지난 18일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3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나머지 4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된 선수중 최장신이라 기대가 어느정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문제점을 드러내자 전자랜드는 결국 칼을 꺼내들었다.
새롭게 합류한 브라운은 득점력과 포스트 플레이가 좋다는 평가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전형적인 스코어러이고 파이팅 기질이 있다. 키는 작지만 포스트업 플레이에 능하고 몸싸움도 잘한다. 슈팅력이 좋다. 3점슛 능력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자랜드의 돌풍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몰트리와 또다른 외국인 선수인 가드 조쉬 셀비가 가세해 내외곽에 걸쳐 약점을 보완해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이들과 국내 선수들이 호흡을 잘 맞춘다면 유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력의 농구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몰트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조직력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전자랜드는 1승4패로 이날 현재 9위에 처져 있다.
전자랜드는 당초 지난해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뛰었던 제임스 메이스(2m1)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아 몰트리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메이스에 대해 "선수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어 계약이 힘들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키는 작은 편이지만 센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가 되고 득점력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 2부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평균 18.9득점, 9.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지난 8월 필리핀 리그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평균 34.8득점, 17.7리바운드로 실력을 과시했다.
브라운의 가세로 전자랜드는 득점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산이다. 유 감독은 "브라운이 키가 작지만 득점력이 확실이 있다"면서도 "외국인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플레이가 자꾸 나오면 안된다.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움직임과 공격 옵션에서 조직력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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