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유시민의 '단종과 세조'에 대한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안겼다.
3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 2회에서는 산업화의 태동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도시 영월을 방문해 유쾌한 수다로 시청자들의 뇌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영월로 향하는 초입에서부터 수다의 향연을 펼친 '잡학박사'들은 과거 탄광촌 광원들에 얽힌 이야기부터 동굴 탐방에서 비롯된 최초의 공간 체험과 관련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풀어냈다.
특히 이날 유시민은 황교익과 장동선이 다녀 온 단종 유배지 '청령포'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조와 단종'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명쾌하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은 '세조'에 감정을 이입해 조카의 왕권을 빼앗은 정당성을 이야기하며 그의 업적 또한 높이샀다. 그렇다면 세조의 문제는 뭘까? "일반화된 철학적 질문으로 올려보면 '목적이 정당하다면 옳지 않은 수단을 써도 되는가' 인생철학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운을 뗐다.
"단종의 모든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유시민은 단종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장소들이 여전히 기억되고 있지만 세조가 움직인 곳은 없다는 것. 그는 "'사람들이 세조를 잊어버리고 단종을 기억하는 이유'는 세종의 진의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정당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옳지 않은 방법을 쓴 것에 대한 단죄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종은 아무런 일을 해준 것이 없지만, 나쁜 방법의 희생양이 되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추모하는 방식으로 그러한 일이 또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라며 "이런 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세조처럼 살면 안된다'다"라고 명쾌한 답을 해 잡학박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가 알고있는 '세조와 단종'의 이야기를 철학적인 문제로 접근해 삶의 지혜를 끌어낸 유시민의 이야기는 모든 이들의 공감과 울림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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