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랑의온도' 양세종과 서현진의 사랑이 계속되는 위기에 시달렸다. 양세종은 서현진의 어머니를 위해 의사를 알아봐준 김재욱에게 심한 열등감을 느꼈다.
7일 SBS 드라마 '사랑의온도'에서는 서로에게 서운함과 거리감을 느끼는 이현수(서현진)와 온정선(양세종)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이현수는 가족사 논의를 거부하는 온정선에게 "누군 좋기만 하냐, 왜 자기만 생각하냐, 같이 살고 싶다는데 왜 벽을 치냐. 가족마다 어려운 게 있다"고 울먹였다. 온정선은 이현수를 업어줬지만, 두 사람 사이의 벽은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았다.
온정선은 박정우(김재욱)을 만나 엄마의 빚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자신의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일정액을 갚은 후, 나머지는 길게 달달이 갚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뒤이어 찾아온 아버지 온해경(안내상)은 땅을 담보잡힌 것, 온정선이 전문직이 아닌 요리사를 택한 것에 날카로운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온정선은 "자식이 엄마냐 아빠냐 선택하는 삶을 줬으면서 왜 이렇게 당당하시냐, 아버지 같은 사람 되고 싶지 않다. 아내 학대해놓고 너무 모른척 하는 거 아니냐"며 분노했다.
이어 이현수와 만난 온정선은 날카로워진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유영미(이미숙)와의 관계를 묻는 이현수에게 온정선은 "엄마 얘긴 하지 말자"고 끊었다. 이현수는 "나 눈치보고 있다. 왜 자긴 내 삶에 들어오라고 허락하지 않냐. 자긴 내 앞에서 운적 있냐"면서 "난 자길 내 인생에 들어오라고 허락했다. 혼자 울지마라. 얄팍한 관계 되고 싶지 않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온정선은 "이미 내 인생에 들어왔다. 난 남과 고통과 아픔을 나눠본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이현수는 "우리에겐 기회가 많았다. 같이 살자고 했을 때, 어머니 만났을 때"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좋게 끝내자'는 온정선의 말에도 이현수는 "안된다는 사람 붙들고 길게 얘기해봐야 감정만 상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어 유영미는 박정우와 만나 "빚 없던 걸로 하고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이현수에 대해서도 "나를 받아주겠다고 한다. 미친 애다"라며 "박대표는 왜 한 상대에 집착하냐. 돈도 많으면서"라고 표현했다. 박정우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현수는 엄마 정애리(박미나)와 함께 병원에 갔다. 알고보니 정애리의 병은 뇌동맥류였고, 이현수는 "억울하다"며 눈물을 쏟는 정애리를 위로하려 애썼다.
이어 최원준(심희섭)은 임수정(채소영)과의 알콩달콩한 요리 데이트를 즐겼다. 그와중에 지홍아(조보아)가 자신을 찾아오자 임수정의 눈치를 보며 확고하게 선을 그었다. 최원준은 "정선이 4년간 좋아했고 지금은 오빠가 좋다"는 지홍아의 말에 "심심하니까 날 찾아오는 거 안다. 넌 지금도 수정씨를 질투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굿스프 직원들은 '미슐랭평가단이 떴다'는 소식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굿스프 직원들은 매장에 찾아온 외국인 손님을 미슐랭평가단이라고 생각하며 바짝 긴장했고, 평소 실력만 못한 음식을 내놓은 뒤 아쉬워했다.
이현수는 지홍아를 만나 어머니 문제를 논의했고, 지홍아는 자신이 어떻게 해주기엔 어렵다며 박정우에게 찾아갈 것을 권했다. 지홍아는 "왜 박대표 놔두고 정선이 만나는지 모르겠다. 그건 언니한테나 어려운 일이지 박대표에겐 쉬운 일"이라고 못을 박았고, 이현수는 답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온정선은 이현수를 찾아 "어머니 수술 왜 말 안했냐, 섭섭하다"고 말했고, 이현수는 "자기 일도 복잡하지 않냐"며 온정선에게 벽을 쳤다. 온정선은 이현수에게 뇌에 좋다는 양파 수프를 건넨 뒤 아버지를 찾아가 수술을 부탁하려 했지만, 온해경은 "몇살인데 결혼이냐, 결혼할 사이도 아닌데 병원까지 알아봐주냐"고 쏘아붙였다. 박정우는 지홍아에게서 이현수의 어머니 얘기를 들은 뒤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능력있는 의사를 수소문해 정애리를 위한 수술을 준비해줬다.
고마워하는 이현수에게 박정우는 "어떻게 나한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 뿐이냐, 괜찮다"고 답했다. 이현수는 "VIP병실은 옮기겠다"고 말했지만, 아버지 이민재(선우재덕)는 "크루즈 여행 가려고 모아놨던 돈 있다. 네 엄마 죽으면 나도 죽을 것"이라며 뜨거운 부부애를 드러냈다.
온정선은 도시락 5인분을 만들어 정애리의 병실을 다시 찾았지만, 박정우를 보곤 굳어버렸다. 온정선은 "아침일찍 일어나 5인분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오늘은 함께 먹지 못하겠다"라며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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