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투수 김대현(LG 트윈스)이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대현은 APBC 대표팀에 뽑힌 뒤 줄곧 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26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선발 투수들의 자리를 잘 메웠다. 처음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국내 연습경기 2경기에선 6이닝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13일 훈련에서 만난 김대현은 "지금 컨디션은 안 좋다. 하지만 지금 안 좋다고 해서 일본에서도 안 좋지는 않을 것이다. 매일, 매일 다르다"라고 했다. 아쉬운 부분을 두고는 "공을 잘 때리지 못하고 있다. 또 생각보다 스피드가 안 나온다. 단기전이라 단숨에 바꿀 방법은 없다. 그래도 어제 볼넷이 없었던 게 위안거리다"라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투수 중 가장 어리다. 막내지만, 형들 사이에서 잘 녹아들고 있다. 무엇보다 선배들에게 듣는 조언은 시즌 중 쉽게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들이다. 김대현은 "(함)덕주형, (박)진형이형 등에게 구종을 많이 물어본다. 내 구종은 아직 누구에게 전수해줄 정도가 아니라서 열심히 듣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매 경기 집중한다는 각오다. 김대현은 처음 일본 도쿄돔 마운드를 밟는다.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김대현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나에게는 모든 경기가 '큰 경기'다. 1군에서 던진 경기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대만, 일본 타자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 삼진 잡는 모습만 그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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