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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세종·태극기·금속활자"…'어서와' 핀란드 3인, 韓역사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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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의 박물관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핀란드 친구들이 한국 역사에 흠뻑 젖어들었다.

16일 MBC에브리원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어서와')에서는 핀란드인 페트리 칼리올라와 그 친구들인 빌레, 사미, 빌푸의 한국 여행이 담겼다.

핀란드 3인방은 여행 전 한국에서 가볼만한 박물관을 체크하고, 이동시간을 계산해 동선을 짜는 등 치밀한 여행계획을 세웠다. 공항버스와 숙소 찾기부터 한국 지하철 타기까지 예상보다 쉽게 척척 해냈다.

이들의 첫 여행지는 의외로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특히 별명이 '교수'라는 빌푸는 "한국 역사를 잘 모르니까, 여행을 시작할 때 박물관부터 가자"며 친구들을 설득했다. 그는 "한국은 긴 역사를 가진 나라고, 세종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왕이다. 과학과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해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빌푸는 '게임에서 얻은 지식'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한 게임은 세종대왕이 국가 지도자로 등장하는 '문명5'일 가능성이 높다.

핀란드 친구들은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을 관심깊게 살펴봤다.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에 주목하며 "구텐베르크보다 빠르다"며 놀라는가 하면, 임진왜란-병자호란 등 국난에 주목하기도 했다. 빌레는 쉴새없이 질문을 던지고, 빌푸는 이에 답하며 스승과 제자 케미를 선보였다.

세 사람은 근현대사관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할만큼 한국 역사에 몰입했다. 특히 빌레는 "한국하면 일단 태극기가 떠오른다. 세계에서 제일 멋진 국기"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들은 태극과 건곤감리에 대한 설명을 찾지 못해 아쉬워했다.

이날 핀란드 친구들은 과거 독일 친구들 못지 않게 계획적이면서도 한국에 대해 확실한 사전조사를 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된장국수와 김치, 양곰탕 등을 거리낌없이 잘 먹고, 한국 프로게이머에 대해 "호날두 못지 않다"고 강조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페트리는 "핀란드인은 포커페이스에 말도, 리액션도 별로 없다"고 강조했지만, 말문이 터지면 누구 못지않게 활달한 3인방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