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문화 콘텐츠 축제'로 거듭난 모습을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은 '지스타 2017'은 지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35개국 676개사 2,857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벡스코 제1전시장, 제2전시장은 물론 다목적홀, 야외광장, 컨벤션홀, 영화의 전당 등 약 5만5천 제곱미터 면적을 활용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국내 최대 게임쇼답게 게임사별 다양한 최신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300부스 규모로 참가한 넥슨은 '피파 온라인 4', '니드포스피드 엣지', '천애명월도', '배틀라이트' ,'타이탄폴 온라인' 등 PC 온라인 게임 5종과 모바일 게임 '오버히트'까지 신작 총 6종을 선보였다. 또한, 넥슨은 '야생의 땅: 듀랑고', '메이플블리츠 X', '마비노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 3종을 전시하고 자사 출품작을 시연하는 유명 스트리머 방송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도 100부스 규모로 참가한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시연대 260여 대로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2', '이카루스M', '테라M' 등 신작 4종 시연을 진행했다. 넷마블게임즈 부스에서는 경영진이 직접 지스타 현장 부스 운영자로 나서기도 하고 게임 공식 모델이 현장에서 관람객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창립 10년 만에 참가한 첫 지스타에서 블루홀은 PC MMORPG 신작 'A:IR(Ascent: Infinite Realm, 어센트: 인피니트 렐름, 이하 에어)' 시연과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시연 및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블루홀 부스에서는 '에어' RvR 콘텐츠를 유명 스트리머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이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10년 만에 지스타를 다시 찾은 그라비티는 총 40부스 규모 전시관에서 '라그나로크M', '요지경' 등 신작 모바일 게임과 '라그나로크 온라인' 클래식 버전 '라그나로크: 제로'를 공개했다.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퀴즈 같은 참여형 이벤트와 코스프레, 댄스쇼 등 볼거리, 게임 소개와 질의응답이 진행된 토크쇼 등이 열렸다.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가해 총상금 2억4,570만 원 규모 e스포츠 대회 'WEGL 파이널 2017'을 운영한 액토즈소프트는 300부스 규모 전시관에서 한국, 미국, 영국,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 선수 120여 명이 참가한 열띤 경쟁을 현장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액토즈 소프트 부스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오버워치' ,'하스스톤', '철권 7', '마인크래프트' 등 다양한 장르 게임 e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유명 가수 축하 공연, 유저 코스프레 이벤트 등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색다른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여기에 지스타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트위치는 게임쇼 전용 채널을 운영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파트너 게임사 신작과 함께 여러 화제작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특히 공포 게임 '데드바이데이라이트' 개발자와 스트리머가 함께하는 대전 방송에서는 스트리머가 개발자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농락하는 플레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13개 세션(키노트 2개, 특별 2개, 일반 9개)으로 진행된 국제 콘퍼런스 'G-Con 2017'과 중소 게임 개발사에 투자 유치 및 퍼블리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사 37개사, 투자사 및 퍼블리셔 28개사 등 65개사가 참여한 '게임 투자마켓', 네오플, 넷마블게임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아이덴티티게임즈, 케이오지 등 20개사가 참여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등이 열렸다.
이처럼 올해 지스타는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슬로건에 맞게 신작 게임 공개, 해외 작품 국내 출시일 발표, 다양한 장르 게임 e스포츠 경기, 유명 스트리머를 통한 인터넷 생중계 방송을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지스타 2017'은 1일 차에 40,111명, 2일 차에 43,173명, 3일 차에 82,978명, 4일 차에 59,130명이 참가해 나흘 동안 총 225,392명으로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가 5.4%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시연과 e스포츠를 테마로, 참가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 신작과 이를 활용한 e스포츠 대회,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며 "게임에서 비롯된 e스포츠와 관람객이 직접 참가하는 특색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며 '문화 콘텐츠 축제'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