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나란히 가을 무대를 밟았던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같은 고민을 안게 됐다. 바로 포수다.
포수는 팀 전력 구상에 굉장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수비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안정적인 포구와 블로킹이 돼야 투수들이 믿고 공을 던질 수 있다. 또 영리한 볼배합으로 타자를 공략해야 한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 가미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NC는 김태군, 롯데는 강민호라는 포수가 있었다. 두 포수 모두 국가대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김태군은 경찰 야구단에 최종 합격하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강민호는 FA 계약(4년 총액 80억원)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다른 상황이지만, 당장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NC의 포수 고민은 꽤 오래된 문제다. NC는 1군 진입을 앞둔 2012년 말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김태군을 LG 트윈스로부터 영입했다. 마땅한 포수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지명이었다. 출전 시간을 늘려간 김태군은 빠르게 1군 포수로 자리 잡았다. 2015년에는 포수로 전경기에 출전했다. 그만큼 대체 불가 포수 자원이었다. 그리고 베테랑 백업 포수 용덕한이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김태군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하지만 군 입대로 2년 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NC는 올 시즌 김태군을 제외하면, 박광열, 김종민, 신진호 등이 1군 경기에 출전했다. 확 눈에 띄는 포수는 없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지난해 2차 1라운드(8순위)로 지명한 신진호를 키워야 한다. 그러나 당장 다음 시즌 김태군 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포수를 키워서 쓰겠다는 게 NC의 현 계획이다.
롯데도 갑자기 구멍이 생겼다. 강민호와 FA 계약이 불발됐다. 강민호가 롯데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컸다. 박세웅, 김원중 등 젊은 투수들이 강민호에게 의지했다. 리드나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 공헌도가 높았다. 최근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타선에서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백업 포수 김사훈이 강민호(130경기) 다음으로 많은 57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타율 1할8푼4리로 공격에 약점을 보였다. 신인 포수 나종덕은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직 1군 포수라 볼 수 없다. NC와 마찬가지로 젊은 나종덕을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들이 급성장하지 못한다면, NC와 롯데는 다음 시즌 포수진에서 고전할 수 있다. 아니면 2차 드래프트나 트레이드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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