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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를 켜라'(2002) 연출, '끝까지 간다'(2013) 각색, SBS 드라마 '싸인'(2010 연출과 각본 등을 맡으며 데뷔 직후부터 충무로의 천재 스토리텔러로 불린 장항준 감독. 매번 신선한 소재와 긴장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내는 스토리 구성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이번에 자신의 장기를 여실히 반영한 9년만의 영화 연출작 '기억의 밤'으로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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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내려놓는 마음도 들었는데, 그러다가 결국 '기억의 밤'을 할 수 있게 됐고 기뻐요. 9년간의 영화 연출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신인이라고 생각해요. 아니, 사실 신인보다 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생각해요. 전 스릴러 장르에 꽂혀 있는데 대중이 가진 장항준에 대한 코믹한 이미지가 있으니까 관객의 몰입을 방해할 수 도 있잖아요. 그래서 처음 '기억의 밤' 시나리오를 돌릴 때 제작사 대표에게 필명으로 돌리자고 제안하기도 했죠. 대표가 반대 했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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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를 켜라'에 이어 '기억의 밤' 역시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자신이 쓴 작품만 연출한다는 원칙이라도 있냐"는 질문에 "그런 원칙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취향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에 꽂혀서 연출을 하고 싶어 하는데, 내가 좋아서 쓴 작품에 연출 욕심이 나기 마련이더라고요. 꼭 내가 쓴 작품만 연출하고자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다른 사람이 쓴 각본이라도 제가 꽂히면 연출 욕심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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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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