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답게, 패기 있게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19)는 거포 유망주다. 지난해 롯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행을 확정지었다. 경남고 출신으로 고교리그 2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92타수 32안타), 5홈런, 25타점, 2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4할8푼7리, 장타율 0.565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한동희는 고교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제정한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인 홈런상을 수상했다.
2016년 말 황재균(kt 위즈)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롯데에는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황진수, 김동한, 신본기 등이 무한 경쟁을 펼쳤다. 3루수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의 남은 고민이기도 하다. 한동희는 그 갈증을 해소해 줄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제 막 프로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코치진이 눈여겨보고 있는 자원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아직 직접 본 적은 없다. 신인들은 1월 1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수 있어서 보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서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현재 동의과학대학교에서 다른 신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프로로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제 진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프로 선수가 됐다. 한동희는 "처음 지명받았을 때는 마냥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실감이 크게 안 났는데,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니 기분이 또 다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고졸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한동희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정후형이 신인인데도 처음부터 좋은 활약을 하면서 신인왕을 탔다. 나도 기회를 받으면, 계속 경기에 나가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일단 항상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롯데에는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없다. 아직 신인이지만, 롯데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동희는 "어차피 3루수 후보들 중에서 내가 가장 부족하다. 선배님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잘 배워야 할 것 같다. 기회를 주시면 신인답게, 패기 있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점을 묻는 질문에 "힘이 있고,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체구에 비해 수비도 안정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동희는 "고등학교 야구와 프로는 투수들의 공이 다르다. 빠른 공이든, 변화구든 그 공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동희의 롤 모델은 한 팀에서 뛰게 된 이대호다. 경남고 대선배이기도 하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연탄 배달, 납회식을 하면서 프로 선수로 이대호 선배를 만났다. 고등학교 때는 행사에서 만나기도 했다"면서 "자세히 얘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선배들에게 계속 물어봐야 한다. 가만 있으면 안 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TV에서만 보고, 존경하던 선배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으니 꿈만 같다. 빨리 잘해서 같이 경기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동희는 "스프링캠프에 가면, 감독님, 코치님들과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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