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 현(58위· 삼성증권 후원)이 한 때 독보적인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와 호주오픈 16강에서 맞붙는다.
정 현은 지난 2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정 현은 올해 호주오픈 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 중 24만호주달러(약 2억500만원)를 확보했다. 이는 ATP투어 250시리즈급 우승 상금과 거의 맞먹는 금액이다.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한 정 현은 녹록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바로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22위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를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년 만의 재회다. 정 현은 2년 전 호주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0대3으로 패한 바 있다. 특히 정 현은 즈베레프를 이기기 전까지 톱 10 선수들과의 전적에서 8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세계랭킹 4위를 이기면서 상위 랭커들과의 충돌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정 현은 "나는 위대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다. 조코비치와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정 현과 경기가 기대된다"며 "즈베레프를 꺾은 정 현은 차세대 선두 주자의 한 명으로 매우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했다"면서 "몸 상태도 좋고 빼어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경기 내용에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정 현은 열심히 노력하는 좋은 선수로 이제 그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16강부터는 매 경기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현과 조코비치의 대회 16강은 22일 펼쳐진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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