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정근우(36)가 드디어 계약했다. 한화는 24일 정근우와 2년+1년 계약에 총액 35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2년 계약을 고수했고, 정근우는 4년→3년→2+1년으로 게약조건을 다운시켰다. 한화가 최근 정근우의 입장을 일정부분 수용했다. 계약금 8억원, 연봉 7억원, 옵션은 2억원이다.
정근우는 "협상이 길어지면서 외부에서 많은 걱정을 하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일 뿐 섭섭하거나 마음 상한 것은 전혀 없다"며 "계약이 잘 이뤄져서 구단에 감사드리고, 걱정 없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과 팬 여러분께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미 좌완 박정진(42)과 2년 계약(7억5000만원)을 했다. 이제 투수 안영명(34)만 남았다. 안영명과 한화는 큰 틀에서는 합의한 상태다. 세부 사항만 조율하면 조만간 발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근우의 협상 과정은 치열했다. 한화는 정근우의 이적 가능성은 아주 낮게 봤고, 초반부터 정근우를 강하게 압박했다. 정근우는 12월 중순 하와이로 개인훈련을 떠나면서 에이전트를 선임해 계약을 일임했다. 이후에도 양측은 밀고당기는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정근우의 2017년 연봉은 7억원. 보상금(14억원)에 보상선수까지 감안하면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팀을 옮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한화는 정근우를 꼭 필요한 전력으로 판단했다. 오선진과 강경학 등이 있지만 아직은 정근우를 100% 대체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정근우는 2014년 FA 첫해 타율 2할9푼5리 6홈런-44타점-32도루, 2015년 타율 3할1푼6리-12홈런-66타점-21도루, 2016년 타율 3할1푼-18홈런-88타점-22도루, 2017년 타율 3할3푼-11홈런 46타점-6도루를 기록했다. 앞선 3년은 125경기, 126경기, 138경기를 뛰었고, 지난해는 무릎 수술 여파와 팔꿈치 부상으로 105경기에 출전했다. 정근우는 팀 역대 최고 2루수였지만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가 계약 걸림돌이었다. 결국은 건강한 정근우를 믿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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