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가 지난 1980년 생 베테랑 마쓰이 히데키(38)와 무라타 슈이치(38). 한때 일본야구를 대표했던 투타 주역이다. 세월이 흘러 현역 선수로 계속 뛰고자하는 열정이 넘치는데, 둘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3년 간 1군 1게임, 1이닝 투구에 그친 마쓰이는 우여곡절 끝에 기회를 잡았다. 지난 23일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주니치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이던 지난해 연봉이 4억엔이었는데,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최저연봉 1500억엔을 받는다. 다시 한번 기회를 갖고 싶은 마쓰자카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된 후 관심을 보이는 프로팀이 없자 미국 독립리그 입단까지 생각했던 마쓰자카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목표라고 했다. 먼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무라타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지 3개월. 무라타를 찾는 팀은 없었다. 그는 프로팀의 입단 제의가 있으면 좋겠으나, 없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고 했다. 무라타는 "독립리그 여러 구단과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이달 안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프로 재진출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118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100안타-14홈런-58타점.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타격에 관한한 활용 가치가 있다. 요미우리는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을 내세워 무라타를 방출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던 무라타는 2012년 요미우리로 이적해 6년을 뛰었다. 통산 1953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360홈런-1123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로 출전했고, 마쓰자카와 함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로 나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한국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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