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팀에는 다 이유가 있다.
원주 DB 프로미의 선두 질주에 거침이 없다. DB는 28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8대83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11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이다.
30승9패로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올랐고, 아직까지 유일하게 한자리수 패를 기록하는 중이다. 정규리그 우승의 꿈도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2위 전주 KCC 이지스와도 3경기 차로 차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DB 선수단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방심'이다. 자칫 분위기에 취해 절실함을 잃을 경우,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스스로 가혹한 채찍질을 하고 있다.
28일 오리온전에서도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났다. 이날 DB는 초반 두경민, 디온테 버튼 등 주축 선수들이 헤매면서 오리온에게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다. 후반 외곽포가 살아나고, 베테랑 윤호영이 중요할 때 점수를 만들어주면서 역전승을 일궈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경기 후 DB 선수들은 진심어린 반성을 했다.
최고참 김주성은 "최근들어 하위권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어서인 것 같다. 모든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야하는데 해이해졌다. 이겼지만 반성할 경기"라고 했다. '위닝샷'을 터뜨린 두경민 역시 표정이 어두웠다. 두경민은 "개인적으로 반성할 부분이 많다. 만족스럽지 않았고, 내 실수로 동료들이 힘든 경기를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주성이 "그래도 두경민이 우리팀의 '에이스'다. '에이스'가 결국 마무리를 하주지 않나"라고 치켜세우자 그제서야 두경민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처럼 '잘 나가는' DB 선수들이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하는 이유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DB는 시즌전 우승 후보가 아니었다. 은퇴를 앞둔 김주성과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윤호영이 전성기 기량에 못미친다고 봤고, 나머지 국내 선수들도 백업에 가까운 멤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릴 때도 '깜짝 돌풍'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DB는 똘똘 뭉쳐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성은 "늘 초심을 잃지 말자고 이야기 한다. 반성 없이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후배들이 처음 주전으로 뛰면서 긴 연승을 하다보니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나와 호영이가 더 안정시켜주고, 부담을 덜게끔 더 열심히 하겠다"며 따뜻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의 절실함이 지금의 1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상범 감독은 "1년전에 우리 선수들 다수가 주전이 아니었고, 나 역시 야인으로 있었다. 누구도 지금의 1위를 예상할 수 없었지만, 선수들이나 나나 절실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여기서 만족할 것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가 마지막에 어디까지 가느냐가 중요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DB의 초심 강조. 이유있는 1위팀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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