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한용덕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군 선수들 외에 외국인 선수 3명(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제라드 호잉)도 이날 팀에 합류해 일본으로 이동했다.
한 감독은 "가슴이 뛴다. 차분하게 스프링캠프를 준비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지만 가을야구를 미리 포기한 것은 아니다. 외부FA 등 대대적인 투자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알찬 전력보강을 했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 특히 젊고 건강한 외국인 선수 셋은 한화의 히든 카드다.
한 감독은 "주위에서 우리를 보고 꼴찌 후보라고 하는데 큰 감흥은 없다. 오히려 부담없이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늘 이맘때는 희망을 갖는 시기지만 이 기운을 봄, 여름, 가을까지 희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투수 두 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가을야구행에 큰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샘슨에 대해선 "볼넷이 다소 많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걱정이 없다. 직구도 좋고,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친구다. 구위 자체가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샘슨, 휠러, 제라드 호잉 등 외국인 선수 3명과 처음 대면한 한용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악수와 덕담을 건네 한 감독은 "기분이 좋다. 흥분된다. 팀에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샘슨은 "좋은 팀에 왔다. 동료들과 힘을 합치겠다. 또 좋은 코치님들에게 야구를 많이 배우겠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하루 빨리 팬들앞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화의 가을야구 실패에 대해선 "다 지나간 일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좋은 동료들이 옆에 있다. 팀워크를 다지며 전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휠러 역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팔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릴 것이다. 나는 직구에 강점이 있다. 제구에도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인천공항=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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