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눈물 배인 꿈과 열정, 그리고 손목 잡혀 끌려가는 여주인공. '라디오로맨스' 김소현은 어느 쪽일까.
30일 KBS2 드라마 '라디오로맨스' 2회에서는 송그림(김소현)이 마침내 자신의 프로그램 DJ로 지수호(윤두준) 섭외에 성공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극중 송그림은 4년차 작가이기에 앞서 '라디오광'이다. 전설적인 라디오DJ 문성우(윤주상)의 방송에 10년간 팬레터를 보낸 끝에 마침내 자신이 사랑하는 라디오 방송의 일원이 됐다. 스스로의 입으로 "쌤(문성우) 프로에 엽서를 100장 넘게 보내고, 이 방송으로 국어를 배우고 음악을 배우고 인생을 배우고 글을 배웠다"고 표현할 정도의 열성팬이다.
송그림은 자신이 메인작가를 맡을 프로그램을 런칭하기 위해 청룡-대종상-방송사 연기대상을 섭렵한 톱스타 지수호(윤두준)을 DJ로 섭외한다는 '미션임파서블'에 온몸을 던진다. 지수호의 극중극 상대역인 정다슬(서예슬)을 대신해 연못에 몸을 던지고, 여러차례 거절에도 끈덕지게 그를 따라다닌다. 지수호가 "라디오는 벌이도 이슈도 안된다. 라디오 따위 안한다"고 말하자 발끈하기도 한다.
하지만 송그림은 '글을 못쓰는 작가'라는 암담한 현실에 직면해있다. 라디오국 강희석(이원종) 국장은 "원고 한장 제대로 못쓰는데 뭘 믿고 세우냐"며 공개 무시한다. 선배작가 라라희(김혜은)도 "지수호 꼬셔오면 메인 될 수 있다고 생각했냐. 게스트 잘 꼬시고 알랑방귀 잘 뀌어도 글 못쓰면 온에어 들어가서 안된다. 네 주제를 알아라"고 짜증을 낸다. 문성우조차 "왜 그리 글을 못 쓰냐"고 농을 던질 정도다.
이 같은 송그림의 실력 부족을 해결해주는 건 그녀를 사이에 둔 남자들과 라라희 말마따나 '게스트 잘 꼬시고 알랑방귀 잘 뀌는 능력'이다. 송그림의 재능은 게스트 섭외 능력을 비롯해 DJ 달래기, 기획사 비위 맞추기 등이지 글쓰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송그림의 메인 이강(윤박) PD는 상사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를 메인작가로 고집하고 있다.
급기야 방송 말미 지수호는 방송국을 직접 찾아와 "하죠, 라디오"라며 DJ 자리를 수락했다. 이로써 송그림은 향후 지수호를 컨트롤해야하는 임무를 띠게될 지언정, 메인작가로서 라디오 프로그램 런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한들 송그림이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송그림은 향후 라디오 작가로서 자립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능력 있는 남자들로부터 구원받는 '신데렐라'를 벗어나기 어려워보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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