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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최고기록 1분43초13에 미치지 못했지만 혼신의 레이스였다. 첫올림픽이라도 믿어지지 않는 침착한 매너였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도 선보였다. '네덜란드 강호' 누이스에 0.92초, 파트릭 로에스트의 1분44초86에 불과 0.07초 뒤진 중간순위 3위에 오른 채 남은 3조의 경기를 지켜봤다. 16-17조의 기록이 모두 김민석에 미치지 못했다. 마지막은 조이 맨티아(미국)와 스베르 룬데 페데르센(노르웨이)의 맞대결이었다. 이들도 김민석을 넘지 못했다. 김민석이 펄쩍 뛰어오르며 첫올림픽, 첫 동메달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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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강인한 멘탈을 지녔다. 스케이팅도, 훈련도, 생활도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주도적'인 선수다. 뚜렷한 주관으로 평정심을 유지할 줄 안다. 어리지만 남다른 '포스'가 있다. 언뜻 '꽃길'만 걸은 듯한 엘리트 선수지만 남다른 노력, 치열한 승부근성으로 정상을 유지해왔다. 아버지가 직접 촬영해주는 영상을 보고 또 본다.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의 경기 장면도 수시로 살핀다. 코치와 주변의 조언을 귀담아 듣되, 영리하게 자신만의 스케이팅으로 소화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경기전 만난 김관규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운영위원장(용인대 교수)은 "김민석은 어릴 때부터 또래들보다 월등히 앞선 실력을 보여준 뛰어난 선수"라고 귀띔했다. "어릴 때는 500m부터 5000m까지 전관왕을 했다. 5000m 장거리를 주로 뛰다 최근에는 1500m에 주력하고 있다. 장거리 훈련이 기본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지구력이 뛰어나다. 안방 응원을 등에 업고 마지막 뒷심을 얼마만큼 내줄지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2차월드컵에서 1분45초43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고, 12월 캘거리 3차 월드컵에서 1분43초49로 10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월드컵에서 1분45초42로 20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11일 5000m 레이스 직후 팀추월에 함께 나서는 후배 김민석에 대해 "자신의 종목 1500m에서 잘 탈 것으로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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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스케이터' 김민석이 약속을 지켜줬다. 안방 평창올림픽에서 자신의 가치를 경기장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평창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4년후 2022년 베이징올림픽의 희망을 밝혔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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