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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과 15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KIA는 1승1패를 거뒀다. 타자들은 주전급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대부분 채웠다. 대신 투수진은 영건들을 앞세웠다. 연습경기 초반에 젊은 투수들을 시험해보겠다는 KIA 수뇌부의 주관이 뚜렷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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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를 보면 매우 희망적이다. 젊은 투수들의 호투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연습경기라도 이왕이면 얻어맞는 것보다는 좋은 기록을 내는 게 훨씬 낫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연습경기는 마치 '모의고사'와 같기 때문이다. 오답노트를 잘 만들어야 성적 향상의 가능성이 큰 것처럼, 이 결과의 이면에 숨은 의미에 더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선수나 코칭스태프도 연습경기에 잘했다고 해서 절대 만족하거나 들뜨지 않는다.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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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유승철이 평균 구속이나 변화구의 위력 면에서 나았는데, 이는 몸상태를 일찍 끌어올린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몸상태를 개막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게 새로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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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맘때 100%의 몸 상태와 구속을 기록하는 투수는 없다. 맞춰가는 과정일 뿐이다. 박정수 역시도 100%의 힘으로 던진 건 아니다. 분명 시즌 개막에 임박해서는 구속을 훨씬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그렇게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유지해야 한다. 게다가 이날 박정수는 이닝당 1개꼴로 볼넷을 허용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때문에 이날 결과의 이면에 담긴 지향점에 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결국 현 시점에서 누가 몇 ㎞의 구속을 기록했고, 몇 이닝 무실점을 했다는 건 그냥 참고자료일 뿐이다. 코칭스태프들은 이보다 실제 마운드에서의 템포나 투구 밸런스, 볼끝의 힘, 경기 운영력 등을 더 주의 깊게 살핀다. 선수들 역시 안타를 안맞으면 좋겠지만, 맞더라도 그간 연습해온 것 들을 시험하는 걸 선호한다. 바로 이런 시도들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데 연습경기의 진짜 의미가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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