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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명승부 직후 두 선수의 10년 우정은 빛났다. 지난 2시즌간 세상의 모든 레이스에서 라이벌로 맞붙은 이들은 올림픽 기자회견 현장에 나란히 앉아 서로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열어보였다. 필생의 라이벌로 알려진 한일 스케이터들의 우정과 서로를 향한 마음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날 7000여 안방 관중의 뜨거운 응원속에 혼신의 스케이팅을 마친 이상화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눈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제가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500m 부담감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서 저에 대한 선물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올림픽을 바라보면서 저와 이 선수(고다이라 나오) 둘이 달려왔다. 이제 정말 끝났다는 생각에 눈물이 많이 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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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판에서 지난 2년간 한치 양보없는 철의 레이스를 펼친 세계 정상의 한일 여성 스케이터들이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하하고, 존중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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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4년 전 둘이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상화가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하고, 고다이라는 5위를 기록했던 때다. "나오와 소치올림픽 직후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오가 '평창에서는 네가 1등하고 내가 2등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는 '1등 네가 하고 내가 2등할게' 농담했는데 정말 말처럼 2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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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경쟁해보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고다이라가 한국어로 "몰라요"라고 즉답하자 현장에선 웃음이 터졌다. 이상화가 대신 답했다. "평창올림픽 끝나고 베이징까지 갈 거냐는 이야기를 고다이라와 나눈 적이 있다. '나오는 제가 하면 하겠다'고 했다. 그땐 정말 재밌게 넘겼는데 질문이 나왔다"며 웃었다. "일단 올림픽 끝났으니 제대로 쉬고 싶다"는 말에 고다이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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