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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여중·고 출신인 대표팀 선수들은 처음엔 "놀 게 없어 컬링을 시작했다"고 한다. 2006년 의성에 국내 최초의 컬링경기장이 생겼다. 김은정과 김영미가 2007년 방과후 특기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고, 6개월 뒤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가 물건을 갖다 주러 컬링장에 왔다가 얼떨결에 따라 하게 됐다. 의성여중 2학년이던 김경애가 학교 칠판에 '컬링할 사람'이라고 적었는데 친구 김선영이 자원하며 지금의 팀이 완성됐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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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야~~~." 단연 이번 대회 최고의 유행어다. 영미는 김은정과 컬링을 함께 시작한 친구이자 리드인 김영미의 이름이다. 김영미는 세컨드인 김선영과 함께 스위핑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김영미 방향으로 스위핑할 일이 많아 김은정이 유난히 "영미"를 불렀다. 공교롭게도 김은정이 목놓아 영미를 외칠 때마다 마법이 일어났다. 외신들은 '영미'가 작전명이라고 했을 정도. 팬들은 '영미' 소리가 들릴때마다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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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라마를 위해서였는지, 꼬이기 시작했다. 9엔드에서 2점을 준데 이어 10엔드에서는 스틸을 당했다. 결국 승부는 11엔드로 이어졌다. 10엔드서 실수를 연발했던 김은정이 안경을 고쳐썼다.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의 절묘한 샷으로 1번 스톤을 뺏긴 상황, 김은정은 무조건 마지막 스톤을 버튼에 붙여야 했다. 김은정은 침착하게 드로우를 했고, 그 샷은 기가 막히게 버튼에 자리했다. 역사에 남을 명승부에 대한민국이 들썩거렸다. 김은정의 '그 샷' 때 시청률은 46%에 달했다.
'팀킴'의 중심은 스킵 김은정이다. 김은정은 이번 대회 내내 화제의 중심이었다. 수많은 별명을 보면 알 수 있다. 김은정은 바나나를 먹을 때 조차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하다는 뜻에서 '엄근진'이라고, 스웨덴전과 일본전 후에는 관중석을 향해 승리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여 '걸크러시'라고도 불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안경선배'다. 네티즌은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쓴 채 무표정으로 경기에 집중하는 김은정에 '안경선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면 반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뜻도 숨어있다. 얼음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김은정은 경기장 밖에서의 천진난만한 반전매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은정은 새로운 유형의 아이콘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온 한국 사회에서 안경과 무뚝뚝함, 어찌보면 기피해 온 인상이 트레이드 마크다. 이는 김은정의 무기다. 한때 상대의 심리전에 말렸던 김은정은 흔들림없는 표정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이런 그를 보고 상대팀 선수들은 "로봇과 싸우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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