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 이건 6개월이 넘는 프로야구 한 시즌을 꾸준히 버티기 위해서 선수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미덕이다. 그런 면에서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에 대한 기대치는 꽤 높다.
사실 브리검은 상대적으로 다른 외국인 투수인 에스밀 로저스에 비해 덜 주목받고 있다. 로저스가 2년 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워낙 큰 이슈를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역대 외인 투수 중 가장 강력한 구위를 지녔다는 평가도 받았고, 실제로 그 평가를 입증하는 완투쇼도 펼쳤다. 그런가 하면 여러 돌출 행동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끝내는 거액의 몸값을 받았음에도 부상과 수술로 조기 퇴출되는 장면도 연출했다.
그런 로저스가 수술 후 재활에 성공해 넥센과 다시 150만달러에 계약하고 한국으로 컴백하면서 다시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예전의 구위만 회복한다면 로저스는 당장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다행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로저스는 건강한 몸 상태를 입증하고 있다. 더불어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 동료와 금세 융화됐다. 일단 여기까지만 보면 넥센의 로저스 영입은 꽤 좋은 결정인 듯 하다.
그러나 로저스의 영입에 대한 성패 여부 판단은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다. 실제로 정규시즌에 돌입했을 때 로저스가 실전을 어떻게 치러낼 지가 관건이다. 또한 팔꿈치 수술 이후 2년밖에 되지 않은 그가 풀타임 시즌을 건강하게 버텨낼 수 있는가도 지켜봐야 한다. 두 가지 물음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로저스를 '에이스'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다.
그런 면에서 로저스와 전혀 다른 캐릭터인 브리검이 올해 넥센 마운드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리검은 지난해 이미 검증을 마친 투수다. 24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5월에 1군 무대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WHIP도 1.33(전체 13위)로 나쁘지 않았다. 수비와 타선의 도움을 좀 더 받았더라면 충분히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넥센은 일찌감치 브리검과 재계약을 맺은 것이다. 2년차에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내부적으로 있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듯 브리검은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LG전, 22일 NC전에서 각각 1이닝과 2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정규시즌 출격 완료를 알렸다. 화려함은 없어도 내실있는 에이스, 올 시즌 브리검에게 기대되는 캐릭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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