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남주는 왜 기자간담회에 블랙 의상을 선택했을까.
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남주는 화려한 패턴의 톰포드 블랙 수트를 입고 참석, 눈길을 끌었다. 김남주 자체가 원조 패셔니스타이자 완판 스타인 탓에 취재진 또한 '미스티' 속 고혜란 패션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도 했지만, 그가 블랙 코드를 선택한 이유를 몰랐던 게 사실. 하지만 사실 김남주의 블랙은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선택된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주요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배우와 제작진들이 검은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했다. 이들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시작돼 미국을 들썩이게 만든 '미투 캠페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랙으로 의상을 통일했다. 김남주 또한 최근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미투 운동으로 연예계 성추행 사건이 줄줄이 터져나오는 세태에 공감,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의미로 블랙 의상을 입은 것.
김남주는 "나도 신인 때 모욕적인 말들을 많이 들어봤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직장 다니는 여성분들은 경험이 있으실 것 같다. 현실적이라 좋아해주신 것 같다. 요즘 미투 운동에 관심있게 보고 있다. 용기내서 목소리 내주신 분들에게 귀 기울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일들로 연예계에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극이다. 작품은 김남주 지진희 고준 전혜진 이경영 등 배우들의 열연과 촘촘한 대본, 유려한 연출까지 완벽한 합을 이루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3.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미스티'는 방송 6회 만에 7%대를 돌파, 신기록 수립을 예고했다.
'미스티'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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