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할 '넥슨재단'을 지난달 27일 출범했다.
넥슨재단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사회공헌 비전 발표'를 하면서,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글로벌 브릭(블록) 기부 등의 신규 사회공헌 계획과 이를 추진할 재단의 설립 소식을 발표했다. 넥슨재단은 넥슨코리아와 NXC를 비롯해 넥슨 산하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며,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에 관한 인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지난달 넷마블게임즈가 넷마블 문화재단 그리고 이번에 넥슨이 넥슨재단을 만들면서 국내에서 '빅3' 게임사가 모두 자체적으로 사회공헌을 전담할 재단을 만들게 됐다.
넥슨재단의 슬로건은 'from a C·H·I·L·D'(창의성, 건강, IT, 배움, 꿈)로, 국내외의 다양한 지역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내포하고 있다고 재단측은 밝혔다. 새롭게 추진하는 신규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는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이미 넥슨은 지난 2016년 4월 200여억원을 기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개원한 바 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수가 30만명에 달하는데 반해 전문적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전국 4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넥슨재단은 두번째의 어린이재활병원을 만들 예정이며, 서울 이외의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립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자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더불어 놀이시설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놀이문화 제공을 위해 브릭 기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국내를 비롯해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에 브릭을 기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별도의 재단인 '소호임팩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밖에 국내외에 '넥슨 작은책방'을 지속적으로 개설하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도 규모를 키워 대표적인 청소년 대상 코딩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넥슨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은 넥슨 김정욱 부사장은 "그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강화하며 의미있는 재단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초기 출연금은 50여억원이고, 내부에서는 매출액 대비 재단 기부 비율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필요한 기금은 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출연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