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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이슈] '불펜 과제' SK, 주목해야 할 백인식과 좌완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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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했던 SK 와이번스 불펜진이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SK 불펜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5.63(7위)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이 시즌 전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고, 타자들은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234개)을 때려냈다. 이번 시즌에는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많다. 에이스 김광현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강속구로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되고 있다. 선발진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불펜에선 데뷔 후 줄곧 선발 임무를 맡았던 윤희상의 합류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코치진은 기존 베테랑들의 활약, 그리고 부상을 털어낸 백인식을 주목하고 있다.

6일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 앞서 만난 트레이 힐만 감독은 "작년에는 불펜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오늘은 더 안정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윤희상이 불펜으로 오면서, 더 안정적이고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여기에 기대되는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먼저 백인식을 꼽았다. 백인식은 지난해 시즌 막판 합류해 11경기에서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그동안 4번이나 어깨,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무려 81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오랜 만의 등판에도 백인식은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 힐만 감독은 "백인식이 지난 시즌 막판에 큰 힘이 돼줬다. 올해는 캠프부터 시작해서 시즌 전체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 혁 투수 코치 역시 "가고시마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해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좌완 투수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희수와 신재웅이 그 주인공. 박희수는 지난해 48경기에서 2승6패, 9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6.63으로 부진했다. 마무리 투수 역할에서 밀려났다. 제구가 이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 신재웅은 32경기에서 1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9. 기록 면에서 크게 나쁘지 않지만, 다소 기복이 있었다. 이번에는 반등을 위해 착실히 준비했다.

힐만 감독은 "좌완 투수들이 눈에 띄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재웅과 박희수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 있게 승부하고 있다. 불펜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손 코치는 "백인식, 신재웅, 박희수가 가장 안정적이다. 박희수는 작년에 안 좋았는데, 준비를 정말 잘해왔다. 신재웅은 그동안 초반에는 항상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구속이 143~144㎞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좋다. 두 선수가 몸을 잘 만들어오면서 조금 편해졌다"고 설명했다.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