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37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기간 동안 40명의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만해도 1위를 노려볼만한 팀으로 구분됐던 KIA지만 올해는 1위로서 지켜야하는 입장이 됐다. 그런 부담감 속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예전처럼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전력을 다해 훈련했다.
10일부터 국내 훈련을 시작하는 KIA는 13일 지난시즌 한국시리즈 파트너였던 두산 베어스와의 일전으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전지훈련까지도 여전히 확실한 1위 후보로 꼽히는 KIA다. 큰 부상자 없이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주전들에 대한 의존이 심했다. 그래서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4선발인 임기영이 어깨 통증으로 조금 늦어졌을뿐 다른 선수들은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 200이닝을 던진 헥터 노에시나 194이닝을 소화한 양현종도 문제없이 연습경기를 치렀다.
야수쪽에서는 주전들이 모두 캠프를 잘 소화했다. 지난시즌 우승의 주역 9명의 주전멤버들은 적게는 6게임, 많게는 11번의 전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시즌 타격왕 김선빈은 시즌 후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김선빈은 이번 연습경기서도 타율 6할(10타수 6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뽐냈다. 안치홍도 타율이 4할1푼2리(17타수 7안타)에 홈런도 하나 쳤고, 최형우가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이명기가 3할6푼8리(19타수 7안타)를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그만큼 준비를 잘해서 전지훈련을 치렀다는 뜻이다.
KIA는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하는 등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고, 정성훈 등의 영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오히려 더 보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무리 좋은 전력도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생긴다면 좋은 팀이 되기 힘들다. 지난시즌 두산의 경우 최강팀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전들의 잦은 부상이 결국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KIA는 아직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는 없다. 안정적인 출발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KIA는 멋있는 팀이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쳐 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금까진 멋있는 팀이 되기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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