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수원 이기겠다."
최순호 포항 감독의 각오였다. 수원과 포항이 승점을 나눠가졌다. 수원과 포항은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11분 김광석의 헤딩골로 포항이 앞서나가자, 수원은 후반 42분 바그닝요의 골로 응수했다. 포항은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갔고, 수원은 극적인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더했다. 최 감독은 "상대 어렵게 하려고 했는데 수원이 생각보다 잘했다. 상대가 잘해서 우리가 안되는 경기를 했다. 전반 내용은 대체적으로 대등했다. 후반 득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이기고 싶었지만, 상대 공격이 거셌다. 이기기 위해서 준비했고 끝까지 버텨줬으면 했는데 비긴 것은 아쉽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어웨이서 승점을 따줬다. 리그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초반 분위기가 더 좋다. 최 감독은 "작년과 훈련시간이나 과정이 다르지 않았다. 작년에는 초반에 안정감이 있어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올해는 초반에 부분적 변화가 있어서 무리보다는 안정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다행히 잘돼서 초반 연승했다. 오늘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했다. 다만 지금처럼 하되 앞으로는 더 세밀한 축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수원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최 감독은 "지난 3년간 수원과 하면서 6무6패를 했다고 하더라. 올해는 포항 부활의 원년으로 삼은만큼 모든 기록 깨겠다. 다음 라운드는 내용도 생각하고, 결과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선제골 이후의 흐름이 아쉬웠다. 최 감독은 "잠그려고 한 것은 아니다. 상대가 경기를 잘했다. 후반에 전반 보다 나은 경기 하자고 했지만, 상대 스피드와 템포가 빨랐다. 그래서 바로 두명을 교체했다. 먼저 선제득점을 해야지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준비한 첫번째 카드를 썼다. 결과적으로는 반밖에 성공을 못했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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